최근 신생거래소가 단 기간에 거래량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최근 거래소코인을 발행하는 것이 트렌드화 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코인시장이 답보 상태인 이때 거래소 코인만큼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그것이 일시적일 지라도)
물론 스켈핑을 통해 거래소 코인을 통한 수익 실현을 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습니다.
모두들 이러한 기대를 가지고 거래소 코인을 사기 위해 신생 거래소로 모이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래소 코인을 사는 순간 노출될 리스크에는 무감각한 것 같습니다.
일말의 가능성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리스크를 감내해야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Risk 1. 불시 서버점검의 위협
대부분의 신생거래소는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소를 론칭하게 됩니다.
(그들에게 업비트 수준의 서버 안정성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죠)
그러한 상태에서 초기 거래소코인의 펌핑으로 인해 트래픽이 몰리면 서버 다운에 따른 점검은 필연적입니다.
(일일히 나열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 생각됩니다)
대다수의 경우 서버 점검은 불시에 시작되며 끝나는 시점도 불확실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해를 입은 포트폴리오를 만회하기 위해 기존 코인을 손절하고 신생 거래소 코인에 손을 대게 됩니다.
(물론 신규 원화자금을 통해 구매한 경우는 상황이 다르겠지만 상당 비중은 전자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게 신생거래소에 자금을 넣은 상황에서 긴급 서버점검으로 인해 자금이 묶이는 것은 굉장한 리스크입니다.
오늘의 테더 악재 루머에 따른 메이저 폭등과 같은 현상에 민첩하게 대처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업비트가 최근 상장한 MEDX, UPP 코인의 경우 상당 비중 국내 홀더를 유치하고 있는 코인이었는데,
이 기습적인 상장으로 상당한 상장 펌핑이 이뤄졌습니다.
만약 이 국내 홀더들이 손절하고 신생 거래소 코인으로 옮겨 갔다가 긴급 서버점검으로 자금이 묶이고,
점검 해제된 순간 거래소 코인 가격 폭락을 경험했다면 실질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감수한 꼴이 됐을 것입니다.
Risk 2. 원화 부족으로 인한 출금 제한 조치의 위협
암호화폐 출금 제한 조치, 소위 가두리 현상에 대해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거래소가 가두리화 되면 가격 펌핑이 올거라 기대하는 분들도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화 출금 제한이 걸린다면? 최근 한 거래소는 거래소 서버이슈를 거론하며 원화의 출금 또한 막아버린 적이 있습니다.
근데 과연 원화 출금 제한을 일시적으로 단행한 이유가 서버 과부하 이슈 때문일까요?
대부분의 거래소 코인은 원화를 기반으로 발행되지 않았습니다. 거래소는 거래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냅니다.
(물론 상장 fee를 통해서도 벌 수 있지만 거래소 난립으로 과당경쟁이 일고 있는 현 상황에서 프로젝트 팀으로부터 적정한 상장 fee를 받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빗썸 업비트와 같은 대형 거래소는 연초의 호황장 때문에 충분한 거래량 기반 수수료 수익을 이미 벌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한 원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근데 신생거래소도 그럴까요? 과연 고객의 온라인 잔고에 찍혀있는 KRW 금액 만큼 원화를 가지고 있을까요?
거래소 코인의 거래량과 가격이 갑자기 증가한 상황에서 만약 원화 출금 러시가 이어진다면, 거래소 입장에선
원화 출금을 막지 않고는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최근 한 신규 거래소는 거래소코인 가격 급상승으로 인해 거래소 가입으로 받은 코인을 매도하면 2~3만원의 수익실현이 가능했습니다.
그러자 거래소는 원화 출금 중단을 공지했습니다. 그리고 공지에서 언급한 사유는 역시나 '서버과부하로 인한 긴급점검'이었습니다.
저축은행 뱅크런 사태가 암호화폐 거래소에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물론 예금보험공사의 보상은 기대할 수 없죠).
합리적인 투자와 겜블링 중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생 거래소 코인을 통해 익절한 분들을 악의적으로 매도할 생각은 없습니다.
또한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장에서 이상주의적인 가치투자 맹신론자가 되라는 말도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조금 더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 실현을 이루려면
대형 거래소 상장 가능성이 있는 코인을 선점해서 길목을 지키고 있는 것이 차라리 나은 선택이 아닐까요?
[참고 사항]
약 1년의 업계 경험에 비추어보면 대형 거래소는 거래량, 커뮤니티 규모 및 프로젝트팀 역량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특히 프로젝트팀 역량의 경우 기술 및 사업역량 못지 않게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인지도 봅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상장시키기 전엔 항상 오프라인 프리젠테이션 및 면담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결국 팀에 대한 실체가 확인이 쉬워야 의사소통도 빠르고 상장 관련 협의에 속도도 붙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원문 코인판 링크(댓글 추천 감사드립니다!)
https://coinpan.com/index.php?mid=coin_info&page=2&document_srl=104128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