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타일의 재료들은 차후에 다루기로하고, 우선 맥주순수령에 명시된 기본 재료들 부터 다뤄볼게요!
먼저 맥주의 가장 기본인 맥아.
맥주에는 기본적으로 맥아가 주 당을 이룹니다. 맥아는 보리를 물에 넣어 싹을 틔워 효소를 생성하고 싹을 제거한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맥아로부터 당(sugar)를 얻고 효모가 당을 섭취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곡식이나 과일로부터 당을 얻어서 만드는 맥주가 있느냐! 네 아주 많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밀맥주가 그러합니다. 밀맥주는 밀의 맥아와 보리맥아를 섞어서 양조를합니다.
(밀맥주라고 완전히 밀의 맥아로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전 세계에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맥주들이 있습니다. 그 중 이것이 맥주인가? 하는 맥주들도 많구요.
가장 대표적인게 벨기에 플랜더스 레드에일입니다. 이 맥주는 발효를 할 때 개방을 해서 여러 박테리아들이 스며들도록
의도적으로 발효를 합니다. 그 이유는 산미와 복잡다양한 맛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맥주에 다른 과일들을 첨가도 합니다. 그래서 이 스타일의 맥주를 마셨을 때, 신 맛과 포도, 건포도, 말린자두 등 적색과일의 향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둘째 홉.
홉을 첨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천영방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의 원천인 맥아는 캐러맬이나 시럽과 같은 단맛을 내기 때문에, 홉이 없다면 맥주는 그저 달짝지근한 술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래서 홉은 맥주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홉은 전 세계적으로 300가지가 넘게 사용되고 있고, 현재도 개량홉들이 마구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이 홉들은 국가마다 고유의 향을 지니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솔, 감귤, 송진, 패션후르츠 같은 새콤한 향이 주를 이룹니다. 영국의 홉은 흙, 허브, 숲, 나무 등 마치 영국 느낌처럼 차분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체코의 경우 꽃, 향수, 후추, 민트 같은 향긋하고 조금 강한 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필스너나 체코 필스너를 드셔보시면 꽃냄새와 약간 강한 후추 향을 맡으실 수 있어요)
우리 인간은 음식을 먹을 때 혀로 느낄수 있는 맛들이 있고 코로 느낄수 있는 향들이 있습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면 음식의 맛을 느낄수가 없죠. 그 만큼 홉이 맛에 끼치는 영향은 지배적입니다. 같은 맥주에 미국 홉을 넣으면 감귤같은 맛이 날 것이고, 영국 홉을 넣었을 경우, 아주 차분하고 홉 향이 진하지 않은 맥아의 단 맛이 더 잘 느껴지겠죠.
세번째 효모.
효모는 당을 먹고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을 배출합니다. 효모가 없다면 맥주가 아니라 단 물이겠죠?
효모에서는 간단히 상면발효 하면발효에 대해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인터넷과 책에서 알려진 바로는 하면발효는 라거맥주 상면발효는 에일맥주라고 설명을 하는데
이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하면발효 맥주에서도 에일 맥주같은 맛이 날 수도있고,
상면발효 맥주에서도 라거같은 맥주의 맛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러하고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기 쉬워서 그렇게 정의를 한 것이라고 생각이드네요.
이 차이점을 아시려면 상면발효의 가장 유명한 페일에일을 드셔보세요. 아 이게 에일이구나 하실겁니다.
하지만 인디아페일라거를 드셨을 때 큰 차이점을 느끼시지 못할거에요. 왜냐, 비슷한 맛이 나거든요..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에일,라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우리는 그저 맛있는 맥주면 그만입니다.
마지막으로 물.
물은 맥주의 가장 원천적인 요소죠. 물론 모든 만물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구요.
맥주에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쉽게 설명해 물은 경수와 연수로 나뉩니다. 경수는 센물, 연수는 단물이라고 생각하시면 쉽겠네요.
필스너로 유명한 체코 플젠 지방의 물은 연수로 되어있습니다. 만약 그 지역의 물이 경수였다면..
아마 필스너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 만큼 맥주 스타일에 물이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자 그리고 영국의 버턴 온 트렌트 지역은 경수입니다. 그 지역의 페일에일이 아주 유명해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경수이기 때문입니다. 황산염이 많이 포함된 물이 홉의 풍미를 더욱 부각시켰기 때문이죠.
이것으로 맥주의 재료에 대해 간단히 포스팅 했습니다.
필력이 좋지않아 읽는데 어려우시더라도 차근히 읽어보시면 이해가 가실거에요!
맥주에 대한 재료는 그냥 이해정도로 그치셔도 됩니다.
왜냐.. 우리는 그저 맛있고 자신에게 맞는 맥주를 맛있게 마시면 되거든요!
<1-2의 맥주추천>
이번 글의 맥주추천은 누구나 다 아시는 '맥스'입니다.
개인적으로 국산 맥주중에 가장 좋아하구요 즐겨마십니다.
우선 다른 맥주들과 다르게 맥아 100% 함량이라고 선전을 하는데 정말 맞는지는 업계 관계자들만 알겠죠..
하지만 다른 곡식 (쌀이나 옥수수를 넣으면 맥주가 라이트해지고 연해집니다) 을 넣은 것 같은 풍미는 나지않네요.
생맥주가 맛있는 집에가서 맥스를 마시면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아실겁니다. 우선 맥스의 홉은 미국의 캐스케이드 종을
사용합니다. 이 홉은 감귤, 시트러스 향을 가지고 있는데, 마셔보시면 아실거에요~
카스라이트와 비교해서 마셔보시면 조금 묵직하다는 걸 느끼실거고, 향도 짙다는 걸 느끼실겁니다.
주변 분들과 한번 생맥주 집에 가셔서 신선한 맥스 한잔 드셔보세요~ 맛있는 술과 함께면 술자리가 즐거워 질겁니다.
1-3편에서는 기본 상식들을 넘기고 맥주 스타일부터 포스팅 할게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