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review> 기사단장 죽이기

in kr •  7 years ago  (edited)

작년에 인기 있었던 일본 장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었다.
읽을 땐 재밌는데 덮고나면 희미해지는 일본 소설들인지라 이번엔 밑줄까지 긋는 정성을 들였다.

밑줄과 여백에 뭐라고 끄적였나 들춰보니
1권 현현하는 이데아 편 - 귀신, 도깨비
2권 전이하는 메타포 편 - 동양적 내세관의 신화화
라고 메모했다.

신사와 귀신이 많은 일본.

주목할 점은 난징대학살을 멘시키라는 인물의 목소리를
빌려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세계사적 흐름을 어쩔 수없었다는 변명과 함께.
아스카 복장의 늙은 기사단장을 죽인 젊은 기사는
집단광기를 거부하고팠던 젊은 지성의 반항으로
읽힌다.

20180426_215002.jpg

이 대목에서 강한 의문이 들었다.
왜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인기작가가 조선을
유린한 역사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거지?
설마 모를리야 없겠고
알면서 애국심 혹은 자국민에게 매도될까봐
눈감고 있는 거?

늙은 기사단장을 단칼에 찌른 젊은 기사는 의기양양할
게 아니라 눈물을 흘리며 서북쪽 하늘을 올려다
봤어야 했다.

서구 작가들이 끊임없이 반추하는 전쟁과
유대인 학살의 책임같은 반성을 일인들에게서 바라는
것은 요원한 일인가보다.

20180426_214657.jpg

맥주가 밍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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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

옴마야... 스팀계의 대부가 오셨네요.
감사드립니다.ㅎㅎ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무라카미하루키는 저도 참 좋아하는 작가에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에 유행했던 소설을 요즈음에
읽었네요.
신록이 나풀대는 오월... 즐거운 일만 있으시길 바래요.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짱짱맨은 만능이군요? ㅎㅎ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빨간날 많은 오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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