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여행을 추억하며] 파리를 걷다 #2

in kr •  7 years ago 

[지나간여행을 추억하며] 파리를 걷다 #1

윗글에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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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에 올라가다

에펠탑 밑으로 오니 정말 높다는게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세워진지도 130년 가까이 되어가니 그 시대 사람들은 이 건물을 얼마나 신기해했을까요? 뭐 도시 미관을 해친다 어쩐다 반대도 많아서 파리 박람회 마치면 바로 철거해 버릴려고 했다지만, 오히려 프랑스군이 에펠탑을 지지해서 지금까지 남아 있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군이 왜 에펠탑을 좋아했냐하면 무선송신기는 높은곳에 있으면 있을수록 좋다는데 파리에서는 에펠탑 만한게 없어서였죠 ^^ 그래서 한동안 에펠탑 꼭대기에는 군용 민간용 가릴것 없이 방송 무선 통신 관련 송신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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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아래에서 보니 위용이 더 넘치네요. 에펠탑을 받치는 4군데의 기둥에 모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있어서 아무곳에서든 올라갈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관광객도 많고, 그 관광객들에게 호객행위하는 잡상인 그리고 관광객의 주머니를 노리는 소매치기등등 엄청나게 혼잡하고 위험한 곳이라 주의 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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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는 이 탑을 세운 에펠의 두상도 놓여있습니다. 건축가로 유명했다는데 자유의 여신상도 그의 작품이라고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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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를 타고 중간쯤 올라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정도만 되도 주변에 높은 건물을 볼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전망이 괜찮게 나오지요 ^^ 야경으로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비가 오려는듯 어마어마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이동해야겠다 맘을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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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꼭대기 근처까지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많으니 줄을 서야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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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면서 멀리보니 날씨가 참 변화무쌍하네요. 어디는 비가오는 것 같고 어디는 햇빛이나고 저 멀리는 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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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되면 저 보이는 전구들로 다양한 불빛의 향연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때는 고위도의 밤이라 야경구경은 여행내내 불가능했습니다ㅠ 해가 거의 밤 9시 다되도록 지지를 않더군요.

파리가 우리나라 전체보다도 북쪽에 위치합니다. 심지어 하얼빈이나 장춘보다도 위쪽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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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엘레베이터를 타고 높은곳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높아질수록 살짝 무섭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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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이 위치한 샹드 마르스-마르스 광장-이 참 멋지네요. 저기 아래서 원래는 좀 쉬다갈 생각이었습니다만 날씨가 이러니 바로 숙소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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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을 보니 뭔가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까 전 개선문에서 본 행사의 연속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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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오래는 못있었고-당시 얇은 반팔만 입고 있었습니다 ㅠ- 다시 내려오는 길에 보니 올라올때는 보지 못했던 엘레베이터 기계를 보게되었습니다. 저 기계도 벌써 100여년전 방식이라고 하던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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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에 돌아서서 한컷 남겼습니다. 다시 오면 제대로 봐야지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언제 다시 갈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세느 강변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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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에펠탑에서 내려와 숙소방향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얄궃게도 에펠탑에서 내려오니 날씨가 개이는것 같네요. 바람도 안불고...... 그래서 다시 계획을 바꿔서 일단 이 세느 강변을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유럽의 강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라인강도 그렇고 세느강도 그렇고 이탈리아에서본 테베레 강도 그렇고... 서울의 한강만한 강이 없네요 ㅎㅎ 외국인들이 서울오면 제일 놀라는 것중 하나가 한강이라던데 이렇게 걸어다니면서 보니 한강이 참 큰강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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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강변을 따라 걷다보니 황금색을 입힌 돔이 인상적인 건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슨 건물인가하고 찾아보니 앵발리드라는 이름을 가진 건물이고, 그 유명한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고, 군사박물관이라고 하더군요. 흠 흥미는 있었으나 오늘말고 내일 들려야겠다하고 쿨하게 넘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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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강변을 걷다보니 참 다리들이 화려하더군요. 가이드책자를 읽어보니 예전에 파리도시를 정비했을때 엄청난 돈을들여서 다리들도 화려하게 장식했다고 하더군요. 그때도 굳이 다리까지 그렇게 화려하게 해야했냐라는 여론이 있을정도로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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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현대에 세워진다리는 참 실용적이고 심플하게 만들었죠 ㅎㅎ

그렇게 세느강변을 따라 걷다보니 인상적인 조각이 하나 놓여져있었습니다. 아래로는 지하 차량도로가 지나갔는데 처음봤을때는 너무 뜬금없이 있어서 여기 이런게 왜있지 하고 사진조차 안찍고 그냥 무심결에 넘어가버렸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죽은 지하도로 위에 그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조각이라고 하더군요. 그런 사연이 있는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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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뭔가 인상적인 건물이 있어서 찍어봤는데, 여기는 프랑스의 국회의사당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사당보다는 작아보이는데 이것도 오래전에 왕정시대에는 궁전으로 쓰이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나중에 파리에서 만난 한국인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프랑스에서 공공기관건물에는 무조건 프
랑스 국기가 걸려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프랑스 국기가 걸린건물의 경우에는 잘 알아보고 가라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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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도 타보고 싶었는데 가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렇게 에펠탑에서 강변을 따라 걸었을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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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몇시간 전에 출발했던 콩코드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는 루브르 궁전 근처에 있어서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숙소근처까지 온것 같네요. 아무 생각없이 그냥 강따라 걸었는데, 만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면 아찔할뻔 했습니다. 그래도 숙소로 들어가기 뭔가 아쉬워서 좀더 강변을 따라 걸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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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오르세 미술관이 보였습니다. 2일차 첫번째 일정이라 어디쯤 있나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데 있었군요.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 사진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사진을 찍었을때 시간이 나와있는데요. 저 시간인데도 거의 한낮 같죠? 그래서 야경을 보는걸 포기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침대에 누워서 생각해보니 중간에 점심 먹은 시간을 빼면 거의 7시간정도 걸어서 파리를 돌아다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힘들다는 생각이 거의 안났으니 참 파리의 풍경이 힘들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너무 좋았나 봅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파리의 다양한 모습을 볼 생각을 하니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자고 일어난 다음날 엄청 힘들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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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에는 뽕네프를 비롯,예쁜다리가 많죠..ㅠㅠ 유람선에서 마냥 즐거운 고딩들을 보며 부러워한 기억이 나네요...
여행과 역사를 좋아하신다니 무조건- 팔로우 해요^^

그러니까요 예쁘고 아름다운 다리들 참 많았어요 ㅎㅎ 저도 유람선 위에 탄사람들이 좀 부럽긴 했어요 저도 팔로우 했어요 ^^ 잘 부탁드려요

파리~ 생각만 해도 로맨틱한 도시예요~ 예전에 에펠탑 올라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름답고 로맨틱한 도시죠 ^^ 저 갔을때 날씨가 좀만 더 도와줬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쉬웠어요

역시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오르세 미술관 특히나 아름다워 보이는군요.

예전엔 기차역이었다는데 참 건물들 아름답게 짓는거 같아요 ^^

파리 갔을 때 에펠탑 파업 중이라 꼭대기에는 못 올라갔는데
사진을 보니 좀 안타깝네요
새록새록 기억이 나고 좋네요^^

저도 다시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ㅎㅎ

사진을 보니 에펠탑의 높이가 실감이 되네요..
전 무서워서 엘레베이터못탈거같아요
ㅠ.ㅠ 게다가..100년이 넘었다니...ㅎㄷㄷ

그래도 중간중간은 현대화 해놓았어요 ㅎㅎ 그래도 높은곳 무서워 하시면 조금 무서울수 있어요 ^^

한주의 시작!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시작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