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다가오는 싯점인데,
바람도 많고그렇다.
동장군이 춘장군에게 보내기
싫은것 처럼 ,
영원한 건 없는데 영원히 살것 처럼한다.
죽지않는사람은_없다
철들기 전부터 친지들의 죽음을 많이 접했습니다.
자식을 잃고 참담해하는 부모의 슬픔도 지켜보았고, 어린 자식을 두고 차마 눈감지 못하는 어미의 애달픔도 보았습니다.
오늘 법문에 나온 고타미도 그러했을 겁니다.
그런 그녀에게 붓다께서는
“사람이 죽지 않은 집에서 겨자씨 한 줌을 얻어오라”고 일러주시며, 스스로 비통함에서 벗어나게 하십니다.
몇해전 어머니 임종을 지키며, 지수화풍 4대가 허물어져가는 과정을 생생히 보았습니다.
육신의 해체 과정은 고요하면서도 격렬해 보였습니다.
정작 죽음이 임박해서는 외부의 도움은 큰 효과가 없었고, 대신할 수도 없었습니다.
평소 익숙하게 닦은 것이라야 죽을때 유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죽음을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 지금을 잘 사는 것’이라고 하신 이유를 그때 똑똑히 알 수 있었습니다.
【실상사 약사여래 천일기도 중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