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가는 행복

장흥정남진 남해 앞바다에서

여여 할 수 있는 생활을 보려 했다.

바닷가에 개를 산책시키기 위하여

차에 태워 나와 있는 그들

을 보았다.

배로 고기를 잡아오는 그들도 보았지.

그냥 바라볼 수 있던 그 시간이

좋은 시간 이였다.

그냥 좋았다.

으뜸가는_행복

자기 분수에 알맞은 곳에 사는 것,

지식과 기술을 훈련하는 것,

악을 싫어해 멀리하고 술을 절제하는 것.

부처님께서는 이런 것들이 더 없는 행복이라고 하시는데, 동의가 되시나요?

참고 견디는 것, 유순한 것이 더없는 행복이라는 것은요?

맛난 음식, 안락한 집,

신나는 구경거리, 편안하고 좋은 차,

사람들은 보통 이런 감각적 욕망이 충족되는 것을 행복이라고 여깁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오히려 감각적 욕망을 잘 제어하고 통제하는 것을 행복이라고 합니다.

감각적 욕망이 주는 기쁨은 잠시뿐이고,

또 다른 감각적 욕망의 갈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잠깐의 욕구충족을 위해 종일 헐떡이며 보낸다면,

그것은 행복이 아니라 고통이라 봐야 하지 않을까요?

감각적 욕망의 충족 vs 감각적 욕망의 절제.

어느 것이 진짜 행복인지 살펴보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실상사 약사여래 천일기도 중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