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 이번 타깃은 2030세대층의 가상화폐 투자자?

in kr •  7 years ago  (edited)

네, 뉴비 ELEXCEED입니다. 최근 연말연초 들어서 가상화폐(암호화폐) 얘기로 매번 시끌벅적합니다.
상승장이면 상승장일 수록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락장이면 하락장일 수록 코인판에 안 끼어들기 잘했다면서
뛰어든 사람에게 비난하는 경우가 꽤 많죠.

지금껏 가상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그 판에 뛰어든 연령대 등을 생각해봤을 때, 그리고 그 중에서 유독 2030세대가 많아보이고 부각되었을 때 저는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어쩌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뛰어들었던 게 아닐까?'

흔히 N포세대라고 불리는 계층이죠, 이들은 안정적인 직장은 커녕 취업이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스펙과 경험에 허덕이고 심지어 공무원 시험에 무지막지하게 몰려드는 세대입니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는 말이 금과옥조가 됐었던 이들에게 가상화폐는 그야말로 양날의 검이었습니다.
자칫하면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돈을 벌 수 있는 또 다른 통로, 더 나아가 일확천금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이 실제로 '증명'까지 되는 바람에 이들은 더욱 가상화폐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나쁘게 말하면 '투기의 시작'이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차츰 대중들에게 욕을 먹기 시작합니다.

'왜 뛰어들게 됐는지는 알 바도 아니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희생양이 등장했다는 것을'

때마침, 자신들에게 내재된 불만과 분노 등을 때려박을 거리가 생겨나서 떼로 몰려와 이들을 강도높게 비판합니다.
2030세대는 어느새 '청년'이 아니라 '이상하고 가치 없는거에 돈장난이나 하는 투기꾼, 적폐청산 대상이 된 것이죠'
뛰어들지 않은 (심지어 같은 2030일 수도 있는) 세대마저도 동참합니다.

어떤 심리로 말하든지간에 저 비판은 하나의 목표로 귀결되기 마련이죠.

'가상화폐는 사회의 암덩어리'

그리고, 반사적으로 비난하는 층은 명분상의 우월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투기, 도박이라는 암덩어리에서 벗어난 자' 내지는 '암덩어리를 제거해주고 구제해줄 은인' 과도 같은 이미지를 손에 넣은 것이죠.

그 와중에 '부동산 투기'는 적어도 '부동산'이라도 남아있기 때문에 가상화폐랑 다르다고 항변하는 것은 덤입니다. 하우스푸어라는 용어가 사장된 것 마냥...

제 개인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지금의 현실은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희생양이 때마침 나타나줬고, 거기에 욕구불만을 쑤셔박는 사태가 터졌다. 그리고 그 희생양은 다름아닌 가상화폐에 투자한, 누구보다도 먹고 살려고 발악을 하는 2030세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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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ㅡ폐ㅡ

근본적인 문제는 이미 아웃 오브 안중인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