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것은 어떤 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꼭 그럴것이다 혹은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기도 하다.
[믿을 신] 사람 인(人)과 말씀 언(言)이 합쳐진 것이다. 그런데, 옛날엔 좀 달랐다.
㐰 - 옛날엔 입 구(口)가 있었다. 사람의 입으로 하는 것은 먹는 것도 있지만 말하는 것도 있다.
그렇기에 입이 점차 말씀으로 확연하게 달라져도 '믿음'이라는 뜻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무릇 사람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은 몸짓, 손짓, 발짓 등이 아닌 '말'이 된지 오래다. 그만큼 말은 우리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만큼 말로 주는 믿음은 무지막지하게 중요해진 것이다. 괜히 입 조심하라는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요새는 이런 믿음을 저버린 채 빈 말(言)을 하거나 자신의 탐욕을 위해 지어내거나 심지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말에 욕설이 들어가는 경우가 안 들어가는 경우보다 더 많은 상황도 본 적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안타깝다.
뚫린 입(口)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말씀(言)이 아닌 법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정중하게, 조금 더 겸손하게 말해주는 것이 어디가 그렇게 덧나는지 모르겠다. 가뜩이나 그렇게 정중한 말로 남을 속이기까지해서 믿음을 파악하기 힘들어진 마당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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