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풍경

in kr •  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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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다섯시 반이면 정확하게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4인 입원실에 4인의 환자도 똑같이 눈을 뜬다.

<풍경 1>
오른쪽 옆자리의 아저씨는 -가장 움직임이 수월한 - 병실의 오래된 고참답게 아침을 일찍 서두른다. 부산하게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간호사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갈비뼈 골절이라는 그는 늘 웃는 얼굴이지만 막걸리를 세병쯤 마신 걸걸하고 진득한 음성을 가지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없는지 골고루 시선을 분산해 놓고 있다. 레이다망에 포착되자마자 예의 그 걸걸한 음성으로 도움의 역사가 시작된다.

<풍경 2>
왼쪽 옆자리의 아저씨는 어젯밤에도 밤새 신음소리를 내며 잠을 설쳤다. 장기를 들어 내고 수술한 뒤 다시 장기를 넣었다는 그는 큰 수술을 마친 뒤라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신 낮에는 세상 모르고 코를 곯며 주무신다. 밤이 되면 그는 고통의 심연에 빠져 남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혼자서 외마디의 비명과 신음과 한숨 섞인 소리를 밤새 내 놓는다.

<풍경 3>
그 옆의 옆자리 아저씨는 종일 휠체어를 타고 여기저기 누빈다. 티브이를 너무 사랑해서 밤늦게까지 몰래 보는 걸 좋아하고 늘 명랑한 음성으로 이야기하지만 그는 한쪽 다리를 절단한지 얼마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병원으로 곧 옮길거라고 큰 소리로 자랑을 일삼더니 우리중 가장 먼저 병원을 나섰다. 에어컨 옆자리의 그가 에어컨의 냉기를 차단했던 모양이었는지 푹푹 찌던 우리 방이 아저씨가 나가자마자 시원해졌다.

<풍경 4>
그리고 내 옆의 우리 꼬맹이, 용감하게 수술을 받고서 하루정도는 아가가 되었지만 이젠 다시 맑고 명랑한 내 아이가 되었다. 잘 웃고 잘 떠들고 잘 먹고 잘 놀고 언제나 해맑은 아이는 병원에 누워있어도 반짝반짝거린다. 며칠을 씻지 않아도 더러워 보이지도 않고 자고 막 일어나도 헤어 스타일이 살아 있다. 부럽다!

<풍경 4+1>
이 방의 유일한 보호자이자 아프지 않은 여자사람이면서 가장 부시시해보이는 나는 수시로 병든 닭처럼 졸고 있다. 읽을 책도 챙기고, 볼 영화도 다운 받고, 사업계획서도 쓰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으나 뭐라도 하나 할라치면 졸려서 아무것도 할수 없다. 이방엔 피곤함의 공기가 가득해서 숨쉬는 것 자체로도 피곤함을 더해가는 것 같다. 피곤가스에 중독된 것 같다.

<풍경 4+2>
아, 이 방의 가장 중요한 풍경을 담당하고 있는 존재가 하나 더 있다. 새벽 5시 반부터 취침시간인 밤 10시 반까지 무려 17시간을 열일하는 티브이가 그것이다. 주로 스포츠 채널이나 뉴스 채널에 맞추어져 있어서 티브이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계속 반복되는 것처럼 같은 뉴스가 반복해서 흘러나온다. 앵커 코멘트와 자료화면이 몇번이고 반복되어서 내용을 외울 지경이다. 나와 가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티브이는 음과 글을 비집고 들어와 떡하니 나의 사유와 시야를 방해한다. 다른걸 하나도 할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번외>
티브이보다 더 열일하는 간호사들과 간병인들이 있다. 이 병실은 간호와 간병인 포함병동이라 수많은 간호사와 간병인들이 수시로 들락날락한다. 간호사와 간병인이 처음엔 구분이 안되었으나 하는 업무 내용으로 조금씩 구분이 되어 간다. 설명도 자세히 잘해주고 웃는 얼굴로 응대를 해줘서 편안하다. 보호자가 없어서인가 병문안객도 많지 않다. 모르긴 몰라도 병문안 문화도 많이 달라진듯 하다. 그 전엔 왁자지껄 병문안을 찾아가 음식을 차려먹기도 했던 것 같은데 그러한 시끄러움은 사라진 듯해서 좋다. 이 병실에서 내가 손님이 제일 많다. 친구들 만남은 모두 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서이다.


사람이 빚어내는 풍경을 만난지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엔 낯설었지만 서서히 나도 하나의 풍경으로 동화되어 가는 느낌이 싫지 않다. 내일이면 떠나야해서 조금 더 그럴 수도 있겠다.

모두 하루 빨리 회복해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셨으면 한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새로 들어온 젊은이를 빼고 우리 셋은 내일 집으로 돌아간다. 이 곳의 풍경은 곧 다른 색과 질감과 향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리고 곧 모두들 동화되어 하나의 풍경을 이뤄갈 것이다.

바이바이~ 모두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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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간호는 잠깐잠깐 해도 힘들더라구요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걱장 많이 되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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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캐 오랜만이죠 ㅎㅎ 잘 지내시죠? 이제 집이랍니다. 넘 좋아요!

잘 드시고 잘 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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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늘 뭔가 애잔한 곳이네요... 아이가 잘 회복되어 다행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이제 집에가서 집콕하면서 쉬면 됩니다 ㅎ

빨리회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보호자 침대에서 자면 이상하게 피로가 더 쌓이더라구요. 이제 병원 떠나신다니 참 다행입니다!!

르캉님도 경험이 있으시군요~ 병원이라는 공간 자체일수도 있겠다는 걸 느꼈습니다. 가급적 또 오고 싶지 않군요...

아이가 금방 회복해서 다행이네요!! 간병하는 사람도힘든데, 집에 가시면 보양식 드시고, 쉴수 있으시길요!!

이번 한국와서 맛난거 골고루 못 먹었어요. 치킨만 열댓마리 잡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해물탕 먹으러 가야겠어요 ㅎ

얼른 회복해서 퇴원하세요

네. 오늘 퇴원합니다!

세상에 병간호 만큼 힘든 일도 없죠!!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병원 생활을 엄~청 길게 하셔서....ㅠ
암튼 건강이 최곱니다!! 빨리 나으셔서 에빵님도 병원 탈출하세요~

독거님도 오래 병원 생활하셨겠네요. 저도 엄마랑 아빠랑 병원 계실때는 잘 몰랐는데, 막내라 책임이 적어서였던듯해요. 이번엔 정말 새삼 힘들다는걸 느끼네요. 독거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입국하셔서 병간호하고 계셨네요.. 곧 퇴원이시라니 다행입니다.

네. 오늘 퇴원했어요. 지난주에 모든 일정 끝내고 이번주는 입원, 다음주는 뭘 할지...

사람이 빚어내는 풍경...
그 안에 포함된 나..
에빵님의 글을 읽으니 병실의 모습이 저절로 머릿 속에 그려져요..
고생 많으셨어요

고생은 환자들이 하는데 저도 힘들더라고요 ㅠㅠ 오늘 퇴원하고 바로 친구들 만나러 갑니다~ㅎ

사람이 모여서 만들어가는 풍경은 낯설면서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매력이 있죠. 모두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정말 오랜만에 사람들하고 부딪히며 며칠을 살았어요. 물론 그들과 말을 섞거나 하지는 않지만,한공간에서 하루 일정을 같이 한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유대감 같은게 생기는것 같아요.

아이가 무슨 일로 수술을?

무튼 퇴원한다니 다행입니다.

간단한 수술이었어요. 이제 아물기만 하면 됩니다.

건강하십쇼 보팅맞팔신청하고갑니다!

네. 맞팔할게요.

아이가 수술했군요 .. 다행이 회복이 빨라서 안심 되었겠어요
에빵님은 순간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시는 눈이 다른 사람보다 월등하신거 같아요
그래서 작가이겠지만...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다는건 굉장한 강점일거 같읍니다.
무사히 볼일 마치고 돌아 오시길~~~
빠른 회복 빌어요!

ㅎㅎㅎ 우리 모두 작가인셈이죠. 그래도 제가 어디가서 자칭 공모작가라고 하긴 하지만요 ㅋㅋㅋ 오늘 퇴원하고 이제 집콕해야 할것 같아요!

한국오셔서 병원에 계시나보네요.ㅎ
왠지 병원이라고 하면 좀 무서운데.. 에빵님 글 보니 역시 사람사는 곳이군요 ^^
한국에서 좋은 시간 많이 만들어가세요~~~

병원은 공기가 다른것 같아요! 무척 피로하네요. 자도자도 졸립고 ㅋㅋ ㅠㅠ 남은 시간은 뭘 할까 고민중입니다.

정말 가고 싶지 않은 곳에 계시군요.
빨리 퇴원하셔서
병든 닭에서 벗어나세요.^^

네. 가급적 오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ㅠㅠ

아이가 입원했었군요. 잘회복했다니 다행이어요. 병원의 기운이라는게 있는 것 같아요. 아픈사람 참 많다는 걸 문득 느끼게 되기도하구요

아픈 사람이 참 많네요. 수술실 앞에서 어느 여자분이 참 많이 우셔서 같이 울었어요. 건강히 최고입니다!

아니..
갑자기 왜 병원엘,,,

한국에 오셔서 잼나게 돌아 다니실줄
알았는디...
이것이 믄 일이래요?...ㅠ

지난주에 몰아서 일정 마치고, 이번주는 내내 병원에 있었어요. 다음주는 몰아서 놀아야 합니다. 아~ 몰아살기의 연속이네요! ㅋ 간단하게 수술했어요. 곧 아물겁니다!

정상인 사람 대하는 것도 어려운데 환자들과 지내려면 많이 힘들 것 같네요. 고생이 많네요. 천사님~

ㅎㅎㅎ 천사라는 말은 엄마가 된후로 처음 들어본 말입니다 ㅋㅋㅋ 저 이번에 보호천사 등극하나요? ㅋㅋㅋ

아드님이 수술하셨군요. 쾌차하기를 바랄게요.
병원 생활이 쉽지 않죠. 하나 하나 공감이 많이 갑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아픈건 환자들인데 제가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어요. 그냥 이곳 자체가 그런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고생이 많으시군요 힘내세요~~~
아드님 쾌차를 기원합니다

멀리서 힘주시니 날아갈듯 합니다 ㅎ

제시카님께서 아프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지만 마음이 아프시겠군요. 그래도 회복하고 내일 퇴원하시니.. 다행입니다!

다른분들도 건강하시길!

저 이번에 건강검진했는데 아직 결과전이지만, 건강한것 같아요!살만 빼면요 ㅋㅋ

사람의 기운이라는 건 무시 못하죠. 아무래도 아픈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ㅠㅠ

그런것 같아요~ 다들 병원은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가급적 안 오고 싶은 곳입니다.

에공 간호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에빵님..
아이가 더운 여름에 지치지 않아야 할텐데요.

집에 가면 에어컨 빵빵히 틀고 집콕해야죠. 대신 제가 너어무 아쉽네요. 먹기나 해야할것 같아요!

퇴원하신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빨리 회복하셔서.. 건강하게!
하시는 모든 일들도.. 화이팅!! 하시길요!! ^^

감사합니다! 일상이 퐈이링입니다 ㅎㅎㅎ

병원에서도 뭔가를 느끼셨군요~ 그러고 보면 너무 건강하기만 하면 충분히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이가 퇴원한다니 다행입니다.

병원이 뿜는 기운에 지쳐간 듯합니다. 한번으로 충분히 족한것 같아요 ㅎ

건강은정말 병원에가면 소중함을 느끼게 되더라구용

맞아요. 건강이 제일이죠!

자녀분이 얼른 쾌차하고 퇴원하길 바랍니다 ... 병간호가 정말 힘든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병원의 기운이 워낙 세고 다운되어있어서, 그 안에 있으면 건강한 사람도 축 쳐지게 된다고 합니다. 에빵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

맞아요. 힘이 쭉쭉 빠지고 너무 졸려서 혼났어요. 다른걸 해볼라해도 졸려도 아무것도 못했어요 ㅋㅋ

갑자기 병원에 무슨일이세요? T^T

아이가 간단한 수술을 했어요.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이었죠 ㅎ

아.. 그렇군요.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난 것 같아 보이네요. 빠른 쾌휴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가 수술이 잘 끝난 거 같아 다행입니다.
마음 졸이셨을 텐데, 에빵님도 고생하셨어요.
완전히 쾌차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수술실 앞 풍경은 또 입원실 풍경하고는 사뭇 달라서 긴장을 많이 하긴 했어요. 이제 상처만 아물면 됩니다 ㅎ

어머.. 아이가 아프군요.. 아이 아프면 엄마도 고생인데 ㅠㅠㅠ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네. 곧 나을 겁니다. 큰 일은 아니었거든요! ㅎ

엇 한국 오셔서 갑자기 병원이라니요...
아이가 이제는 괜찮은 건지요? 😨
고생 많으셨습니다~~~

갑자기 아니고 수술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거였어요. 이제 놀아야죠. 집에서 ㅠㅠ ㅋㅋㅋ

역시 병원에 있으면... 같이 마음이... 약해지는....
몸도 마음도... 튼튼한게 최고에요... 얼른 퇴원하길 바랄께요...
두번 다시 병원 같은 곳에 입원할 일 없기를...

병원이 이렇게 피로한곳인지 처음 알았네요 ㅠㅠ 분위기 자체가 그런것 같아요~ 우리 모두 건강해서 병원엔 가지 않는 걸로! ㅎ

빠르게 회복이 되어 다행이네요.
날도 더운데 모두 고생이 많으세요^^

네. 집에 오니 살것 같아요 ㅎㅎ

집이 최고죠.
맛난거 좀 챙겨드세요^^

빨리 회복 되서 다행 입니다.
병원에서 바라보는 풍경 표현이 넘 멋지네요^^

낯선 사람들을 가까이서 본게 너무 오랜만이라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더라고요 ㅎㅎ

이 더위에 한국에 오셔서 병간호에 지치셨을텐데-
와중에 병원의 풍경에 대한 글을 쓰시다니! 리스펙트 합니다 ㅎㅎ
글 너무 좋네요- 퇴원하셨다니 다행이에요- 푹 쉬세요 에빵님!

감사합니다. 신농님~ 집에 오니 피곤이 벌써 날아간것 같아요. 이제 잘 먹고 잘 쉬면 된답니다! ㅎ

병원 생활이 늘 고되다고 느꼈는데
에빵님의 글을 보니 사람이 빚어내는 풍경이
또다른 느낌을 주네요~

고되죠. 낯선이와 함께 생활하는것도 고됨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무척 초췌하게 지냈답니다 ㅎ

병원에서 느낀 것을 풍경이라고 표현하셨군요. 좋은 것 같아요. 내일이면 퇴원하신다는거보니 다행입니다.

네. 퇴원준비중입니다 ㅎ

꼬맹이가 수술을 했나보네요... 잘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옛날에 두달간 병원에서 먹고자며 병간호를 한적이 있습니다.
같은 입원실의 많은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고 다양한 삶을 배웠습니다.

두달요? ㅠㅠ 전 일주일도 너무 벅차던걸요. 이제 집에서 먹고 쉬다가 출국하는 일정만 남았어요 ㅠㅠ 놀러도 못가네요.

아이가 빨리 회복되길 빌어요!
병간호도 엄청 힘든 일인데 에빵님 몸살 안나시길~~!!!

딱히 간호할건 없는데 하는 일없이 피곤하네요. 그래도 살은 왜 자꾸 찌는지... ㅋㅋ

이궁~ 고생하셨습니다. 아이상처 빨리 회복되길 바랄게요~

감사해요~ 이제 집에 왔으니 몸도 마음도 편하답니다 ㅎㅎ

병실 풍경 을 하나의 소설 같이 표현 하셨네요.
소설 처럼 정감있게 잘 읽었어요.
자녀분이 건강하게 퇴원을 하게 되어 기쁨니다.
집에서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언젠간 소설의 하나의 에피소드로 활용되기를 바래봅니다 ㅎㅎ집에 오니 너무 좋네요. 우리집도 아닌데 말이죠.

꼬맹이가 아팠군요ㅠㅠ 얼른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병원의 그 모든 풍경들에 그들의 이야기가 있겠지요. 모두모두 아프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로 돌아가길 기원해 봅니다.

어제 퇴원하는데 다들 완치 상태는 아니어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모두 건강하셨음 합니다.

건강합시다~
근데 저도 입원해 봤지만, 환자는 그냥 아파서든 이래저래 할 일이 있는데
보호자가 힘들지요 진짜로...
새벽에 잠도 안 깬 채로 피 뽑히고 그럼 약간 실험실 쥐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다시 한번 건강합시다~

오! 입원 경험이 있으시군요~ 지금은 건강하시죠? 보호자가 피곤한건 맞지만 아무려면 환자만 할까요... 병원 근처는 안가는걸로 했음 좋겠어요!

저도 올초에 아버지가 고관절을 크게 다치셔서
입원실을 꽤 오래 들락거렸는데 익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간호사들은 꼭두새벽부터 왜 그렇게 부지런한지ㅠㅠ

아이가 아팠으니 있었으니 저보다 더 고생많으셨겠습니다.
내리사랑이잖아요 흐흐..

주말 잘 보내시구요.수고하셨어요!

ㅋㅋ 내리사랑 맞죠 ㅋㅋ 전 디테일이 떨어져서 자상하게 간호같은거 잘 못해요. 그냥 방치하죠. 다만 옆에 있어줄뿐. 아버님은 이제 괜찮으신가요?

네 일상생활은 이제 지장없으시고 재활도 다 하시긴 했는데
연세가 있으신지라 100%는 좀 어렵겠죠.
노인분들 고관절 다치시는게 엄청 심각한 경우가 많던데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거 같아요.
여쭈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헤헤.주말 잘 보내세요.

아이가 어디 아팠나봐요.. 얼른 회복되었으면 좋겠네요. 에빵님도 힘내세요 !!

간단한 수술후에 퇴원했어요! ㅎㅎ

  ·  6 years ago (edited)

지금쯤이면 퇴원하셨겠군요. 간만에 여러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지내는 경험을 하셨네요. 영국의 병실인가 했는데, 한국의 병실이었군요. 왠지 친근.ㅎㅎ 자제분 온전히 회복하길 바랍니다!^^

한국에 와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어요. 이젠 집에서 세상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ㅎ

병원 모습이 정말 머리에 그려지는 글이네요. 보통은 칙칙한 병원과 입원한 환자들을 이토록 생생하게 그려주시다니! 곧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셔서 그런가 글이 좋아서 그런가 뭔가 모르게 엄마미소 나오는 글입니다. :)

오랜만의 사람냄새나는 경험이라 남기고 싶었어요 ㅋ 엄마미소 참 좋네요!

퇴원 이미 하셨겠군요..!!!
고생하셨습니다 ! 댓글을 보아하니 잘 끝나셨군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친척집에서 편하고 놀고 먹고 있어요 ㅋㅋㅋ

오랜만이에요~에빵님!
그간 아이가 입원했었군요.
이제는 퇴원했겠지만 걱정이 많이 되셨겠어요.
모쪼록 빨리 아이가 완쾌되기를 바랍니다.
병간호도 쉽지 않은데 에빵님도 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간단한 수술이라도 아이도, 지켜보는 에빵님도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퇴원한다니 너무나도 다행이고 축하드려요.

똑똑똑!
에빵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