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가는대로 쓰는 시] 집 앞에 서서

in kr •  6 years ago  (edited)

AC456563-AE1C-4981-AD53-8A8C0478199C.jpeg

집 앞에 서서


오늘도 퇴근 후 집 앞에 서서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이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신고 있던 구두도 미쳐 벗지 못한 채
우당탕탕 소리와 함께 함박웃음 가득 달려오는 너희들을 위해
두 무릎 공손히 땅에 맞대고선
두 팔 벌려 품 속으로 가득 안아 주어야 할지,

메고 있던 가방도 미쳐 내려놓지 못한 채
밥을 먹다 말고 수저로 신나게 식판을 내려치며 샤우팅을 하는 너희들을 위해
검지손가락 살며시 입에 갖다 대고선
복스러운 볼에다 입방귀를 날려 주어야 할지,

입고 있던 코트를 미쳐 걸어놓지 못한 채
먹다 만 간식을 내 입안으로 밀어 넣어주는 너희들을 위해
꿀꺽 받아 먹는 척을 연기를 하고선
병아리 같은 입 속으로 도로 넣어 주어야 할지,

오늘도 퇴근 후 집 앞에 서서
오늘 하루 피로와 스트레스와 온갖 부정의 것들을 한 방에 날려버릴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너희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by. 파치아모
아이들은 삶의 원동력입니다^^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현실은...

집에 들어가 마나님께 어떻게 빌어야 할지...
오늘은 또 얼마나 혼이 나려는지...
걱정이 앞서는건 아니시죠? ㅋㅋㅋㅋㅋ

에이~ 설마요 ㅋㅋㅋ

멋지네요 ^^

Posted using Partiko iOS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어떤 경우든 다 위너의 길입니다ㅎㅎ 미소 짓게 하는 상상입니다^^

그렇죠~ 다 위너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요것도
좀 더 가다듬으면 노랫말이 되겠어요

밋님들 중에 작사가도 계신데 노래로 만들어볼까요~^^

감동이다ㅎ
아이들 애교에 재롱에 웃음에..그 맛에 살지 ㅎ

별이가 빨리 건강해져서 살인미소 날리기를!!

파치아모님은 완전 행복한 가정!!!
피곤하지만 아이들 캬르르에 화나다가도 웃으실듯요!!

오늘 법륜스님 즉문즉설 듣다가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은 다른 거 없고 엄마/아빠가 행복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파치아모님 아이들은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자라날 것 같아요 히힛

두 아가들이 보고 싶네요. 눈에 선합니다.

Hi @epitt925!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3.392 which ranks you at #7479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dropped 47 places in the last three days (old rank 7432).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359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195.

Evaluation of your UA score:
  • You're on the right track, try to gather more followers.
  • The readers like your work!
  • Good user engagement!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