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도약이란 책이 있습니다. 우리의 물리적 세계에 국한된 인식을 정신적 세계까지 도약할 때임을 강조하는 책입니다. 사실 우리는 매순간 물리적 세계와 정신적 세계를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이런 차이를 느끼게 하고, 정신적 도약을 하기 위한 많은 실습 내용들이 있습니다. 차례차례 실습 해보고 그 결과를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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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과제: 사물의 내력 읽기
친구에게 그의 집에 있는 흔한 물건들 중에서 사연이 있는 것을 하나 가져와달라고 부탁하라. 친구가 그 물건에 얽힌 사연을 많이 알고 있을수록 좋다. 할아버지의 은시계도 좋고, 고모의 책도 좋다. 창고열쇠도 좋고,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반지, 작은 조각상, 머그잔도 좋다. 친구가 그 물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조용히 앉아서 그 물건을 잡고 있으라. 그리고 당신이 그 물건으로부터 수신한 인상들을 가능한 한 상세하게 친구에게 들려주라. 당신의 얘기가 얼마나 정확한지 확인해보라.
실습방법
이번 실습을 할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사물에서 사연을 읽는 것을 할 수 있을까? 또 누구한테 사연있는 사물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아내에게 한 번 그러한 사물이 있냐고 물어봤다. 별다른 것 없지만 오래전 친한 친구에게 받은 열쇠고리가 있다고 했다. 이걸로 실습을 해본다.
- 실험 일시: 2018년 9월 17일 오전 7시 10분
- 실습 방법: 인디언 음악을 잔잔히 틀어 놓고 명상 자세로 사물에서 느껴지는 것을 느낌. 우뇌에서 느낌을 처리할 수 있게 왼손에 물건을 쥠.
느낌
- 인디언 음악을 튼 게 뭔가 있지 않을까? 이 물건을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은 인디언인가?
- 처음엔 뭔가를 의식적으로 문제 풀듯이 답을 찾으려고 하는 걸 발견했음. 차차 그냥 떠오르는 이미지나 느낌을 관찰하게 됨.
- (명상할 때의 느낌도 마치 꿈과 같음. 그 때의 느낌이 분명 있는데, 글로 옮겨 적을 때 꿈 내용이 기억 안나듯 느낌도 어디론가 사라짐)
- 느낌을 느끼기 위해 사용한 방법은 우리 몸의 진동을 이용하여 진동이 정지할 때, 즉 우리가 비물질적 상태가 될 때, 정보의 바다인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하는 것. 그리고, 주관적 시간과 주관적 공간으로 과거로 이동해 보는 것.
- 또, 우리도 의식이 있듯이 물건도 의식이 있음을 느끼려 함. 물건이 내 의식에게 전하고 싶은 것을 알아차리려고 함.
- 한가지 떠오른 이미지는 나체의 여인임. 이게 뭔 의미인지는 알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