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를 봤다. 사실 개봉일에 바로 봤지만, 설 연휴로 인해 바빠 지금 포스팅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히어로 영화를 이렇게 세련되게 잘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탄했다.
개인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왜 21세기 최고의 영화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복선이 정말 훌륭했고, 도를 넘지 않으면서 메시지를 잘 녹여냈으며, 그럼에도 히어로 영화다움을 끝까지 유지한다.
킬몽거와 슈리 캐릭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케빈 파이기는 천재다.
다만, 북미의 평은 극찬일색이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보다는 조금 덜한 평을 받을 것 같다. 노예제, 인종차별 등 미국 사회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고 보면 이 영화가 표현하고 있는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아시아의 관객들에게 그걸 설명하는 친절함은 없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평이 갈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