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칼럼] 이미 현실이 된 국내 블록체인 산업

in kr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이번 주말에는 진짜 겨울옷을 정리해야지.... 다짐만 하는 이투데이 스팀잇지기입니다.

오늘 센트라코인을 발행한 센트라의 공동창업자 2명이 사기혐의로 구속되었다는 소식은 매우 충격이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2일 센트라테크의 소랍 샘 샤르마와 로버트 파르카스 공동창업자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합법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처럼 포장하고  가짜 경력의 경영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사업 정보를 속이며 사기성 ICO로 340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리플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영혼의 레이스를 달리기 전 바로 그때, 작년 12월 말쯤. 오프라인 매장에서 센트라카드를 가지고 리플로 결제하던 영상을 보면서 비로소 '가상화폐가 정말 실생활에서 쓰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의  소소한 감동이 파괴되는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최근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굴지의 IT기업들과 비교적 ICO에 우호적이었던 러시아와 대만까지 ICO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너무나도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오늘은 국내 블록체인 산업 현황과 관련한 칼럼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어제 소개해드린 칼럼에서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의 문제점을 타파하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룰브레이커'가 필요하다는 점과 그러한 룰브레이커의 역할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금융이나 자본시장의 참여자보다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를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믿을 만한 대형 IT기업에서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현시점에서 룰브레이커가 될 가능성이 가까워보이는 국내외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함께 보실까요?

[가상화폐 칼럼] 이미 현실이 된 국내 블록체인 산업





올해 초 텔레그램은 1차 사전판매를 통해 9,000억원에 가까운 대규모의 ICO를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ICO 중 최대 규모로 2차 판매도 계획 중이라고 하죠? 텔레그램은 초당 100만건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TON'이라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만들고 새 플랫폼에서 사용할 ‘그램’ 코인 판매를 위해 이번 ICO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텔레그램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메신저 기능과 함께 다양한 측면의 활용이 가능해보입니다. 송금 및 소액 지불과 같은 금융 분야에서 활용, 메신저상에서의 구독 및 콘텐츠에 대한 결제, 스마트 계약 등 여러 방면에서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렇듯 이미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와 블록체인 플랫폼의 만남은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최근 우리나라 대표 메신저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 또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업비트 운영업체인 두나무의 지분을 20% 보유한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 카카오택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하는 ‘카카오 3.0’ 비전과 함께 연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회사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었죠.

또한 네이버의 경우, 일본 자회사인 라인을 필두로 일본 내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계획 중이며 일본에서의 ICO 역시 검토 중에 있다고 합니다. 라인은 아시아 지역에서만 약 2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 구축한 간편 결제서비스 라인페이 규모도 4조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러한 사실들을 통해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ICO를 통해 자신들의 서비스 영역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함을 물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서비스 개발은 모바일 메신저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특히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예로 음식배달 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배달의민족, 식신 등 국내 유명 배달 앱이 소속된 한국푸드테크협회가 참여한 팬텀 프로젝트는 빠르고 안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해 낮은 수수료와 배달음식의 이력 정보 저장으로 안전한 식품 관리를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올 6월 홍콩에서 ICO를 앞두고 있습니다.

온라인 음원시장에 해당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현재 저작권자들이 음원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멜론과 같은 음원 플랫폼을 이용해야 하지만 비싼 수수료와 유통과정에서 저작권자의 권리 이탈이 큰 문제점으로 꼽혀오곤 했습니다. 재미컴퍼니는 한국음악산업협회와 업무 제휴를 맺고 4월 중 저작권 보호와 수수료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재미코인’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하여 큰 화제가 된 바 있었죠.

이밖에도 국내 블록체인 미디어인 ‘토큰포스트’도 ‘토큰포스트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했고, ‘크립토탱크’, ‘블루던’ 등의 블록체인 플랫폼의 국내 온라인 게임도 곧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인가요? KT, 삼성SDS, 한컴 등의 대기업에서도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지요. 이렇듯 올해에는 국내에서도 가상화폐를 좀더 체계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핀테크와 같이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가치가 높은 국내 금융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활용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은 아쉽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국내 기존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국내에서도 이미 현실이 된 것이죠.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