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나설 것을 시사하면서 작년 연말 큰 이슈가 되었던 비트코인 열풍이 재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비트코인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금일 오전 기준 9,600대까지 가격이 올랐는데요.
물론 긍정적인 기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장 후보는 비트코인에 대해 화폐의 기본 기능을 갖추지 못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고, 대만 정부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금지 규정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하니까요.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팽팽하게 줄다리기 하듯 공존하는 가운데, 오늘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가상화폐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가상화폐 이슈] 글로벌IB, 가상화폐 투자 저울질... 비트코인 열풍 재연되나
◇골드만삭스, 가상화폐 투자 뛰어드나… 비트코인 전문가 영입 =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가상통화 관련 전문가인 저스틴 슈미트를 디지털 자산시장 부문 대표로 영입했습니다. 그는 MIT대에서 컴퓨터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월드퀀트, LMR파트너스, 세븐에잇캐피털 등에서 퀀트 트레이딩을 전문으로 했고 지난해부터는 가상화폐 운용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전문 부서를 설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에 집중하는 첫 직원을 고용한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앞서 지난주에는 영국계 대형은행인 바클레이스가 기관 대상 서비스에 가상화폐 트레이딩 부서 설치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이 진행된다면 유럽 대형 투자은행 가운데 최초로 가상화폐를 도입한 사례가 될 예정입니다.
◇美 뉴욕 연은 총재 지명자 “비트코인, 화폐 아냐” =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존 윌리엄스가 최근 가상화폐에 대해 “화폐로서의 기본적인 기준을 갖추지 못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현재 미국 연방준비이사회 내 실질적인 2인자인 뉴욕 연은 총재 후보로 6월 취임을 앞두고 있기에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데요.
윌리엄스는 “화폐는 기본적으로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이어야 하며, 경제 및 금융 상태를 다양화할 수 있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며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는 사기, 자금 세탁, 테러자금 지원 등 문제가 아주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중앙은행에서 오래 있다보니 가상화폐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도 있다”며 자신의 의견에 한계점이 있을 수도 있음을 인정했죠.
◇ “돈세탁 우려” 대만 정부, 가상화폐 규제안 발표 예정 = 대만 정부가 돈세탁을 이유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 대만의 치우 타이산 법무부 장관은 11월 가상화폐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기상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방안의 세계적인 개요가 마련되고, 11월 G20 정상회의 안건으로 올라가 최종안이 채택되는 흐름과 궤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이죠?
이번 발표안에 따르면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내무부와 중앙은행, 수사국과 협의해 가상화폐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및 법률의 내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시중은행에는 비트코인 거래 계정을 ‘자금세탁 위험이 높은 계정’으로 표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 글쓴이: 이투데이 기업금융부 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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