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에는 조금 김빠지는 내용이다. 암호화폐 투자가 어렵다는 거다.
그런데 암호화폐 시장은 의외의 변동성 때문에 간혹 횡재를 하거나 엄청난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코인베네의 코니로 쪽박을 차다
그 중의 하나가 코인베네(coinbene)라는 거래소에서 코니(coni)라는 코인을 구매한 것이다.
사실 나는 거래소 코인은 무조건 잘 될 것으로 생각했다.
1달도 더 전의 일이었을 것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코인베네라는 듣보잡 거래소가 엄청난 거래량으로 수위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이한 것은 그 거래소가 거래 수수료를 코인으로 준다는 거였다. 나는 호기심으로 바로 그 거래소에 가입을 했다. 그런데 내가 가입했을 때에는 이미 채굴이 끝난 상황이었다. 그래도 코니를 보유하면 배당을 한다고 하니까 냉큼 10만원이 넘게 구매를 했다.
하지만 코니는 끝없이 추락했다. 거의 0으로 수렴하려는 듯 하다. 지금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언제 하락이 진정될까? 이것은 시험삼아 한 투자가 쪽박을 찬 이야기이다.
별 재미를 못 본 CET와 One 코인
다른 사람은 재미를 봤다고 하는 코인엑스 거래소의 CET와 빅원 거래소의 One 코인의 경우에도 나는 별 재미를 보지 못 했다. 워낙 늦게 진출했고 내가 거래소로 옮긴 금액이 별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거래를 하는 것도 힘들고 거래를 해 봤자 별로 코인도 얻지 못했던 데다가, 막상 비트코인이나 이오스와 같은 상용 코인이 아니라 거래소 코인인 CET나 One을 구입하면 이 코인들이 무지막지하게 가격이 하락하여서 결국 거래를 통해서 채굴된 이익을 다 까먹고도 손해가 나는 형국이 되었다.
나는 이런 게임에 끼어들기에는 실력이 부족함을 통감해서 그냥 이런 거래소에 발길을 끊었다. 이 경우도 쪽박까지는 아니지만 손해가 있었던 투자였다.
의외의 대박, 이런 맛에 이 시장에서 버티는 거지
한 의외의 대박을 보는 경우도 있다. 스팀잇에서 "올스타빗"이라는 듣보잡 거래소에 가입하면 올더 코인을 1만개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가입할 때 올더 코인은 1원 미만이었다. 스팀잇 글에서는 올더 코인이 40원까지 갔다고 하는데 지금 1원도 채 되지 않는 것이라면 굉장히 싼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올더를 에어드랍 받자마자 바로 팔아제끼는데, 나는 오히려 올스타빗 거래소에 10만원을 입금해서 올더를 4-5만원어치 샀다. 나머지 돈으로는 "루시"라는 코인을 샀다. 1원을 조금 넘는 가격이었다. 얼핏 보니 이 거래소의 기축 통화인 것 같은데, 너무 싸다는 느낌이었다. 나머지 돈으로는 루시를 구매했다. 그 다음 1-2주 후에 다시 올스타빗 거래소에 가봤다.
그런데 역시 올더와 루시는 처참하게 하락해 있었다. 올더는 0.3원도 되지 않게 하락했고, 루시는 0.4원도 되지 않았다. 나는 자책도 했지만 뜬금없는 "오기"가 발동되었다. 다시 10만원을 입금했다. 그리고 3만원 정도만 남긴 채(나중에 더 떨어질 수 있으니까 그 때 또 사려고) 올더 조금과 루시를 샀다. 가격이 아주 쌌기 때문에 기분은 좋았다. 설사 더 폭락하더라도 20만원을 잃는 것은 그리 부담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인터넷을 검색하다 올스타빗의 루시가 4원 넘게 상승했다는 소식이 있지 않은가!
나는 즉시 올스타빗 거래소에 들어가서 루시와 올더 75%를 팔았다.
아마도 이런 횡재는 다시 반복되기는 힘들 것이다. 또 이런 투자 태도는 그리 모방할 만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도 않게 100만원이 넘는 돈을 벌게 되자 기분은 좋다. 물론 이오스에서 수 백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지만, 예기치 않은 횡재는 언제나 기분이 좋은 법이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여러 가지 변칙이 아직도 존재한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좌절로 다가올 때도 있고, 의외의 즐거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데 크게 보면 잃는 것이나 따는 것이나 시장의 흐름속에서는 별것이 아닌 사건으로 묻힐 것이다.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자산이 사회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촌극은 그래도 재미 있다. 그래서 이런 맛에 가끔은 절망스럽고 지루한 이 시장에서 버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만회했다니 내 일처럼 기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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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찌 보면 투자를 잘 했다기보다는 정말 행운이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런 행운은 없을 테죠?
아마 저한테 남은 확실한 행운이 있다면 이오스를 끝까지 보유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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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ik 님 안녕하세요 ㅎㅎ
스팀잇 계정만 있으면 에어드랍 해주는 바이트볼 받으셨나요 ^^?
https://steemit.com/kr/@ganzi/3upsb7
위 링크에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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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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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스럽네요.
전체적으로 적자가 많이 나지만 이런 소소한 이익을 얻을 때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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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저도 에어드랍 받은게 있어서 들어가봣는디 루시 많이 올랐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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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여전히 변칙이 많은 것 같아요.
요행히 얻은 것을 반복하기는 어렵겠죠?
수주대토의 고사가 되지 않으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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