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은 관계가 깊어갈수록 냄새와 맛에 대한 선호도가 비슷해진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커플이 서로 관계가 깊어갈수록 냄새와 맛에 대한 취향이 비슷해진다고 하네요.

Similarities in smell and taste preferences in couples increase with relationship duration - ScienceDirect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95666317307948)

너무 당연한 결과인가요?

두 사람이 항상 같이 생활하면서 비슷한 것을 맡고 맛보면서 서로 닮아간다고 하니까요.

저는 결혼한지 17년 정도가 되어갑니다.가끔 주변 사람이 저와 제 아내가 닮았다고 이야기하곤 하지요.

참 신기합니다. 우리가 결혼할 때에는 전혀 닮지 않았거든요.

처음에는 무지 싸웠고요. 중간에는 싸움을 포기했죠. 도저히 타인은 나의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포기가 나중에는 그저 인생의 동반자에 대한 담담한 감정으로 변하지요.

물론 갱년기나 무덤덤한 감정이 찾아올 때도 있고, 주변의 아리따운 여인에게 가끔 눈이 돌아가기도 하지만,그래도 과연 아내가 없이 나 혼자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곤 하지요.

하지만 서로에 대한 강력한 열정이 식어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인용한 논문에서도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는데, 왜 그런지 이해됩니다.

Similarities in smell and taste preferences in couples increase with relationship duration - ScienceDirect
We also observed a very interesting trend in terms of smell preferences, with relationship satisfaction being negatively related to congruence in smell preferences between partners.

파트너 사이에 냄새 선호도가 비슷할수록 서로에 대한 관계 만족도는 감소한다는 겁니다.
부부가 오래 함께 생활하면 선호도가 비슷해지지만, 그것이 만족도의 향상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는군요.

생물학적으로 자연은 더욱 다양한 유전자의 조합을 원하지요. 가장 다양한 씨를 얻어 다양한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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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글 잘 보고 갑니다. 부부는 닮는다는 말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이제는 왜인지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연애시절엔 둘이 절대 서로의 이상형이 아니었던지라 닮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요즘엔 가끔씩 그런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ㅎㅎ 저는 짜게 먹는 편이고 같이 사는 짝꿍은 싱겁게 먹는 편이라 음식을 만들때에도 간을 덜하게 되니 이런 것 하나하나도 맞춰가며 사는데 안닮을 수가 없겠지요:) 보팅 꾸욱 누르고 갑니다:D

저희는 결혼 8년차인데 종종 주변에서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지만 서로 너무하다고 싫어하지만요...^^;
더 살다보면 알게되겠지요?

좋아하는 것도 비슷해지는 건가요.ㅎ
신가하네요.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만족도 감소한다는것은
살짝 충격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