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공주 마곡사 둘러보기

in kr •  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팀잇을 사랑하는 @eunstar 입니다.

엊그제 지방선거 투표 하자마자 전부터 가보기로 했던 공주 마곡사에 아이 데리고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기는 한데, 그때는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못보고 왔고, 기억에도 남아 다시 다녀 오게 되었죠.

공주 마곡사는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산 높은 곳에 있지 않고, 험하지 않은 완만한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널다라 평지에 길을따라 오밀조밀 매우 오래된 고건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기도 좋아 산책하듯 둘러보기에 좋은 환경이어서 아이와 함께 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모시고 바람쐬러 다녀오기에도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산과 나무, 흐르는 계곡물이 어울어져 산책하기에도 시원스럽고 매우 운치도 있답니다.

먼저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어른은 3,000원 청소년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입니다.

표를 끊고 산과 계곡을 감상하며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래와 같은 마곡사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 인근에 찻집도 있는데, 커피나 차 등을 팝니다. 저희도 올라가서 잠깐 쉬며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 하고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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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사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태화산 마곡사라고 쓰여 있네요. 마곡사가 위치해 있는 산이 바로 태화산입니다.

  • 먼저 공주 마곡사의 연혁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면,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에 의해 크게 중건되었다고 하며 실제적인 마곡사의 역사는 이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임진왜란 때 대부분 사찰 전각이 화재로 불타버렸다고 하며, 그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친 화재로 인해 건물들이 소실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마곡사 전각 중에서 역사가 오래된 건물을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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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구에서 들어가면 마곡사의 정문으로서 <마곡사 해탈문>이 나옵니다. 이 문을 지나면 속세를 벗어나 불교 세계에 들어가게 되며 해탈을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고 하여 해탈문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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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탈문 바로 옆 좌측으로 영산전입니다. 1651년에 건립하였고, 현판은 세조가 직접 써서 하사한 것이라고 하며, 주심포식 맞배지붕 건물로서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국가고시나 승진, 대학입시 등 기도에 영험이 있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임진왜란때 불 타 없어진것을 효종때 다시 세웠다고 하며 보물 800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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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사의 두번째 대문인 천왕문입니다. 내부에는법과 불법을 관장하는 호법신인 사천왕상이 안치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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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곡사 천왕문을 지나면 위의 사진처럼 경내로 이어주는 극락교가 나오는데, 굽이쳐 흘러 내려오는 마곡천 계곡물이 매우 운치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마곡사는 단풍이 있는 가을에도 좋고, 나무가 시원스레 우거지고 계곡물이 흐르는 여름에도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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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내로 들어가서 정면으로 바라보면 앞에, <공주 마곡사 5층석탑>이 보이고, 그 뒤에 건축물로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그 뒤로 높은 곳에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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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층석탑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보이는 전경입니다. 백범당과 응진전이 있습니다. 마곡사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 16나한을 모시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16나한은 중생에게 복을 주며, 중생을 바른 법으로 인도하기를 원하는 성자를 말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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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층석탑 우측으로 템플스테이 등 여러 건물들이 있습니다. 고풍스런 모습이 마치 사극 에서나 볼듯한 풍경입니다.
    공주 마곡사 5층석탑은 고려 후기 원나라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탑으로 보물 79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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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곳에서 템플스테이도 하는 것 같습니다. 둘러보니 나무 기둥이며, 문고리 하나하나까지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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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입니다. 임진왜란때 소실된 것을 효종때 대웅보전과 함께 중건했으나, 또다시 소실되어 18세기에 다시 재건한 것이라고 합니다. 보물 80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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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입니다. 이 건축물은 대광보전과 함께 마곡사의 본전인데, 원래 건물은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졌고, 현재 건물은 효종때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외관상 2층 건물처럼 보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으로 되어 있으며, 보물 80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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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마곡사는 백범 김구 선생님과도 관련이 있는 사찰입니다.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분노로 황해도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은거하며 이곳에 잠시 출가 수도한 곳이기도 합니다. 위의 장소가 <백범당>으로서 백범 선생께서 입산수양하신 곳이라고 하네요. 백범 선생님의 사진과 친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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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의 향나무는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조국광복후 다시 찾아 오셔서 직접 심으신 것입니다.

이상으로 공주 마곡사에 대한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종교적 지식과 역사적 지식이 많이 짧아 단지 시각적으로 본것과 주관적 감흥, 그리고 마곡사에 설명된 안내판에 의존하여 적어 보았습니다.

오늘도 우리 스팀잇 회원님들 모두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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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곡사에 가본적이 있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좋은곳에 많이 다니시는거 같습니다
딸아이가 정말 좋아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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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한번 다녀왔던 곳인데 그때와 비교해서 주변 정비가 잘 되어 있네요..그때는 입구에 상가가 있어 혼잡했고 대웅보전 싸리나무기둥이 반질반질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가고싶었던 곳인데 좋은사진과 글 잘 보았어요.~^^

구석구석 이야기가 참 많은 곳이네요.
공주.. 참 멀지만 기억해두겠습니다. 고즈넉하니 비오는 날 들어가보면 좋겠어요..

이름을 많이 들었던 공주의 마곡사군요 ㅎ
아들 데리고 한번 가봐야겠네요^^

아이 데리고 산책 하기 참 좋을거 같아요.
푸르러서공기도 좋을거 같구요. 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은스타님 ^.^

고풍스러운 느낌이 멋지네요
긴 세월의 시간이 흠뻑 베어있는 듯 합니다.
멋진 마곡사 소개 감사합니다.^^

자박자박 발자국 소리 들으면서 산책하기 너무 좋을것같아요 ㅎㅎ
은스타님도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

요즘은 산책하는게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어요~
자연을 느끼고 즐기고~!!나이 들었나봐요^^

산사의 풍경이 정말 고요하고 좋네요!! 김구 선생님께서 심은 향나무가 있군요! 한번 보고 싶네요~

부여가 고향인 저는 공주 마곡사가 낯설지 않은 곳이예요

백범일지에서 읽었던 곳을 실제 사진으로 보니까 신기하네요ㅋㅋ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무척 활동적인 분이신가봐요.
산에도 다니시고, 이렇게 가족 나들이로 절에도 다니시고.^^
백범 김구 선생이 마곡사에서 잠시 수양하셨다는 이야기는 새로운 정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