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스티미언] 체 게바라의 발자취를 따라서 쿠바에 간다

in kr •  7 years ago 



젊은 날.
체 게바라를 가슴에 품고, 한 번쯤 신열에 들떠 보지 않은 이가 있었을까?

짧은 삶을 불꽃처럼 살았던 혁명적 낭만주의자, 체 게바라.
민중의 고통에 함께 괴로워했던 평등주의자, 체 게바라.
국제 연대로 제국주의에 대항했던 공산주의자, 체 게바라.
그 누구보다도 가슴이 따뜻했던 휴머니스트, 체 게바라.


체 게바라를 만나기 위해, 그가 사랑했던 쿠바노들을 만나기 위해, 쿠바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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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혁명광장과 쿠바의 독립과 건국의 영웅 호세 마르티 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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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의 부조. Hasta la Victoria Siempre(영원한 승리를 위하여)는 체를 사랑하는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으로 체가 편지의 마지막에 즐겨 사용했다.


체 게바라는 노래했다.

나는 쿠바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만져보고 싶었고,
모든 것을 느끼고 싶었고,
그리고 모든 것을 알고 싶었다.

나도 체가 그랬던 것처럼, 쿠바의 모든 것을 만져보고 느껴보고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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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거리와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 모두가 맑고 밝고 이쁘다.


젊은 날. 스스로 집요하게 묻고는 했었다.
그것은 어느 한 인간의 삶에서 비롯된 질문들이었다.

나도 기득권의 안락함을 버릴 수 있을까?
나도 신념을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을까?
나도 성취의 달콤함에 취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도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더 열악한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나도 죽을 때... 그와 같이 의연할 수 있을까?


젊은 날. 체는 내가 나태와 무기력에 빠질 때마다 나의 정수리를 후려치는 죽비였다. 드디어... 파란 하늘 위로 우뚝 솟은 체 게바라, 당신 앞에 내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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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 Who am I ?


체 게바라의 딸 알레이다를 만났다.

체의 둘째 딸인 알레이다 게바라 마치는 아버지의 청진기를 물려받아 윌리엄 솔레르 병원에서 소아과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체 게바라 연구센터에서 체와 관련된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고, 제 2의 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열정 하나로 전 세계를 누비는 것은 아버지를 빼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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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도시 산타 클라라의 라스 비야스 대학생들과 거리행진을 하였다. 대학을 출발하여 비야 클라라 주 공산당사를 거쳐 비달광장 호세 마르티 도서관까지... 체와 그의 8대대 자살 특공대가 진격했던 바로 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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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초대로 체 게바라 전사 45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였다.

소총을 손에 들고 남아메리카를 향해 힘찬 걸음을 걷고 있는 체의 동상 아래 기단에는 체를 비롯한 볼리비아에서 전사한 게릴라 31명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었고, 꺼지지 않는 혁명의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광장은 그들의 투쟁을 기리기 위해 모인 수천 명의 추모객으로 가득 찼다.

또한, 쿠바혁명 전쟁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체의 8대대 자살특공대 대원들과 콩고 게릴라 대원들도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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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발자취를 따라서 이곳까지 함께 온, 5개 대륙 20개국 96명의 동지들.

Queremos que sean como el Che (우리는 체와 같은 인간이 되기를 원한다.)
체의 동상 아래 함께 모인 동지들 모두 행복하자.
각자의 나라에서 각자의 꿈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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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부럽습니다 ㅎㅎㅎ 비행기티켓 끈고 싶네요

무작정 여행이 아닌거 같아요~ 다 이야기가 있는 여행기, 좋네요 ^^

사십대 중반까지 가족도 팽개치고, 업무와 활동으로 정신없이 살았어요. 대부분의
가장들이 그렇게 살잖아요. 그러던 어느날. 나는 행복한가?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날부터 인생의 목표와 행복의 기준이 바뀌었어요. 홀로 떠난 30일간의 세계일주 이후, 매년 마눌님과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젊은 시절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되었어요.
물론, 그만큼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지만 적어도 저와 옆지기는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고 있답니다^^

오늘 여행기도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잘 보았습니다.
체게바라 일단 너무 잘 생겨서~~ ㅎㅎㅎ

고맙습니다. 세상의 모든 잘생긴 남자들의 멸종을 기원하며~^^

ㅋㅋㅋ 세상의 모든 이쁜여자들도 멸종하길 ㅋㅋㅋㅋㅋㅋ

대리여행한거 같아요~ 팔로우랑 보팅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스팀잇 생활 되십시요~

그 유명한 체 게바라의 발자취를 느끼셨다니 부럽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체 게바라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껴지네요. 체 게바라 관련 책들도 있는데, 그동안 미뤄놓고 못 봤는데 금년에는 한 번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전이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최근 1박2일에서 쿠바얘기가 나와서 관심있게 보고있었는데
좋은여행기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쿠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