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일 기차에서 만난 금발의 여인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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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에서 출발한 유레일 기차는
벨기에 국경을 지나서 네덜란드의 들판을 시원스레 달리고 있다.

탁 트인 초록빛 들판에 하얀 양떼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굽이굽이 휘감아 돌아가는 강물을 따라
​늘어선 풍차들이 한가로이 바람을 낚고 있다.

건너편 자리에 앉은 금발의 여인에게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은근히 상대를 탐색하던 둘의 눈길이 허공에서 마주치기를 몇 번.
그때마다 그녀는 미소를 머금는다.
그녀의 귓불이 점점 붉어진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서 그녀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Do you speak korean?
no.
Oops... Sorry.

 
휴~ 다행이다.
그녀의 환심을 어떻게 살까를 고민했는데...
​말이 통하는 않는 것이 이렇게 편안할 줄이야.

잠이나 마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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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서로 시선이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잘 웃는거 같아요 ㅋㅋ
저는 아무리 연습해도 그게 안되더라구요 그냥 무표정밖에...

연습! 연습! 연습^^

한국남자는 누가 웃으면 날좋아하는구나 생각하지요...ㅎㅎ

남자들의 흔한 착각이지요^^

저도 항상 어색했었는데 요즘엔 제가 먼저 고개까닥 정도나 엄지척!을

먼저 하곤 합니다 ㅎㅎ 만국 공용 바디랭귀지이려나요?? ㅎㅎ

만국 공용어가 있으니, 여행 가즈아~~~^^

영어로 대화하고 싶군요ㅋㅋㅋㅋㅋㅋ

아니요. 어느 말인지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저는 유머로 쓴 글인데, 다른 분들이 너무 진지해요^^)

ㅋㅋㅋㅋ 아름다운 분을 만나면 영어로라도 대화하고 싶다는 의미였습니다 ㅋㅋㅋㅋ

!!! 힘찬 하루 보내요!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