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스팀 #2 역태도적 주장 :: 급여수준이 높은 직장도 만족도가 낮은 심리학적 이유

in kr •  7 years ago  (edited)

홍홍.jpg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여러 행사들이 겹치고 개인적으로도 너무 바빠서 글도 못쓰고 다른 분들 포스팅도 제대로 못 봤어요ㅠㅠ 이제 한시름 놓였지만, 2월초가 되면 또 한참 바쁠 것 같아서 그때까지 또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ㅎㅎ

오늘은 직장 생활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라 정식으로 직장을 가져본 적은 없습니다. 대신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보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직장생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직업이라는 것은 돈과 너무나도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 할 때에는 항상 금전적인 고민이 따라오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문제 외에도 출퇴근, 사람관계, 적성 등 여러가지 이유로 직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주변 사람들이 직장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할 때, 한가지 생각을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근무강도에 비해 급여가 괜찮은 것 같은데, 뭐가 저렇게 불만일까?
불만이 생기는 대신 연봉수준이 높지 않은가?
내가 저 정도의 대가를 받는다면 그 불만들을 다 수용하고 근무에 임하겠다.’

게다가 “돈만 많이 주면 된다!” 라고 말하는 친구가 정작 돈 많이 주는 회사를 그만둔다 했을 때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업현장에 뛰어든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그와 동시에 한가지 실험이 떠올랐습니다.

Festinger와 Carlsmith가 진행했던 한가지 실험인데요

  • 두 집단(편의상 A, B)의 피험자들에게 지루한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피험자로 하여금 그 과제에 대해서 재미있다는 거짓말을 하게 했습니다.
  • 그리고 그 거짓말에 대한 보상으로 A팀에게는 1$를, B팀에게는 20$를 주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그 피험자들에게 “실제로 과제가 얼만큼 재미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두 집단의 대답은 나뉘었습니다.

1$를 받은 A팀은 “재미있었다.” 라는 분위기였고, 20$를 받은 B팀은 “사실 재미없었다.” 라는 분위기였습니다.

분명 지루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왜 A팀은 재미있었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A팀의 사람들이 실험 속 과제가 적성에 맞았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심리학 실험을 할 때에는 최대한 피험자 개개인마다 가진 특성의 영향을 덜 받기위해 랜덤으로 피험자 집단을 구성합니다. 때문에 A팀에만 과제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집중 될 확률은 낮습니다. 그렇다면 A팀은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다고 말한 것인데,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역태도적 주장이라 합니다.

주로 부조화적 행동(지루한 과제를 수행하고 거짓말 한 것)에 대해
외부적 이유(실험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가 별로 없을 때,
내적인 태도변화(과제가 재미있었다고 말한 것)를 통해 부조화를 줄이고자 역태도적 주장을 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20$를 받은 B팀은 실험에 대한 대가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돈 때문에 실험을 하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 느낍니다(20$=외부적 이유가 충분). 하지만 A팀은 고작 1$를 받았기 때문에 (1$=외부적 이유가 불충분) 자신의 행동이 돈 때문이라고 느끼기보다 ‘진짜 재미있었다.’ 라고 일종의 무의식적인 합리화를 하게 됩니다(내적인 태도변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의 고충을 이해하자면,
연봉수준이 높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은 돈 때문에 일을 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내 스스로 내 직업을 즐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급여가 높은 직장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많이 올라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연봉수준이 낮은 직장인들은 돈 때문에 일을 한다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이분들도 돈 때문에 일하고, 여러가지 불만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여가 높은 사람들에 비해 동기부여 수준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지만, 급여수준이 낮은 분들이 1$를 받은 A팀처럼 적성에 맞지않는 일을 재미있다고 느끼며 일하는 경우도 있을까요ㅎㅎㅎ? 그런 분이 있다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즐겁게 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아무쪼록 지금 하시는 일들 다 잘 풀리길 바랍니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 때문에 출근하는 것부터 힘들겠지만 모두들 힘내세요!!!!! 또 이렇게 추운 날, 퇴근하고 돌아오시는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을 녹여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보는건 어떨까요?? 날씨는 무서울 정도로 춥지만 마음만은 춥지 않은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화이팅♥♥♥ 사랑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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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est0fthefair님 안녕하세요. 여름이 입니다. @julianpark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여름이 또보네용 :-) 감사합니다!!!

기다리던 심리학 강좌가 돌아왔네요 ㅋㅋㅋ
역태도적 주장! 잘 읽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심리는 최대한 자신이 상처받지 않도록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형편 없는 일을 하고도 낮은 보상을 받았으면 기분 나빠야 정상인데, 그것을 방어하고자 재밋엇다는 역태도적 주장을 하네요.

오 바로 그거에요!!!! 고작 1달러에 재미없는 과제를 하고 거짓말까지 하기에는 내 가치가 너무 떨어지는것 같으니까 내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재미있었다고 내 태도를 바꾸는 거죠ㅎㅎㅎ

저는 글을 쓸때 다른 분들한테 전달이 잘 되려나 그게 항상 걱정이에요ㅠㅠ 그런데 @c1h님처럼 이렇게 댓글 남겨주시니까 너무너무 힘이납니다 정말루>_<히히 감사합니당

글을 잘 써주셔서 이해한 그대로 댓글 남기는거죠 ㅋㅋ
좋은 글에 더 쎄게 업보팅 하고 싶지만...
스파가 부족해서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ㅜ

아니에요ㅜㅜ전 정말 댓글만으로도 잘 전달이 되었다는 기쁨? 안도? 암튼ㅎㅎㅎ기분이 좋아져요 교수님한테 칭찬받는거 처럼요ㅋㅋㅋㅋ 그리고 저도 아직 1보팅에 0.01달러밖에 안올라가는걸요...헤헤

잘읽었습니다 실험 예시를 보니 이해가 더 쉽네요그런데 직장 말고 공부쪽에서도 마찬가지 일까요? 저는 자격증 이나 학과공부를하고있는 학생이다보니 직장보다는 공부 쪽으로 생각이 돌아갑니다 공부나 과업에대한 만족도 같은것이요.

네 공부도 비슷해요!!! 내가 좋아서 해야 공부도 잘되는 것이지, 다른 이유때문에 공부를 하게 된다면 내 스스로 공부에 대한 동기를 가지기가 어렵습니다ㅠㅠ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은 좋을 수 있지만 그것이 오래 가게되면 공부하는 것이 괴롭고, 공부하던 이유가 사라지면 성적도 떨어지지 않을까요??

지금 하고 계신 공부에 재미를 붙여 원하시는 결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제가 응원할게요!! 화이팅하세용^ㅇ^

모든 즐겁게 하는게 좋긴하죠!!
화이팅입니다 아야님!!

수의사님도 화이팅이에요^ㅇ^
일하시면서 베이킹까지 하시는 모습이 지짜 보기좋아용ㅎㅎㅎ

해헷 고맙습니다:-)
저 심리학 주제로 궁금한게 있는데 부탁드려도될까요??

네네ㅎㅎ제가 그 궁금증을 다 풀어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만큼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당!!

ㅎㅎㅎ그럼!!
이벤트 응모같은 경쟁률을 요할 때, 어짜피 나는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응모조차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는 응모를 하면 100, 하지않으면 0에 머문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하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주저주저하는 사람들의 기본 심리가 궁금해요!!
제대로 전달이 됫을려나요...ㅠ

오 좋은 주제 감사합니당ㅎㅎㅎ
그럼 이벤트에 많이 응모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서 내일 중으로 글 올릴게요!!

ㅎㅎㅎ기대되네용!!고맙습니다:-)

어제가 제일 추운줄 알았는데!
오늘이 더 춥습니다.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맞아요ㅠㅠㅠ올겨울중에 젤 추운거같애요ㅠㅠ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 보내세용~~

  ·  7 years ago (edited)

참 어렵네요.. 자영업 시작한지 한달차인데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저는 요즘 여가시간에대한
기회비용을 책정중이에요ㅋㅋㅋㅋ눈에 보이지도, 수치적으로 책정하기 참힘든데요..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업무의 강도보다는 내 시간이 없어졌다는게 슬프네요:(

저도 개인카페 한번 해보고싶다는 말 했었는데ㅠㅠ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닌가보네요... 뭔가 테라스 있고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해놓구 칭구들 자주불러서 놀수있는 카페 해보고싶어요

지금 하시는 일이 완전 자리가 잡혀서 만족스러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ㅎㅎ 지금 열심히 하신만큼 나중에 좋은 결과가 따라올거에요^^

좋은말씀 감사해요😄

심리학 글은 항상 옳습니다
오늘 진짜 너무추워요 ㅠㅠㅠ @홍보해

줄리안님의 관심도 항상 옳습니다!!! 감사합니당ㅎㅎㅎ 이 추위가 빨리 풀려서 줄리안님 입대할때 쯤이면 안추워야할텐데ㅠㅠㅠ 찬바람 조심 하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