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 필립 K 딕

이번 책은 SF계의 거장 필립. K.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입니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소설인데..전 안봤습니다. ㅋㅋㅋ
전에도 스팀잇에 올렸지만 소설이 영화화 된 작품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아서요 ㅠㅠㅋ

이 책의 제목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는 중의적인 의미로 쓰였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안드로이드는 잠을 잘 때 꿈을 꿀까???' 와
'안드로이드는 애완동물(양)을 갖기를 소망하는가???'의 의미로요

잠에 대한 의미야 뭐 꿈(무의식) 그 자체를 꾸는가 일 거 같지만
양을 갖길 소망하느냐의 꿈은 또 여러갈래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거 같네요
핵전쟁 이후 진짜 동물이 귀해진 이 세상에 동물을 갖고자 하는 소망과
동물을 가지지 못했을 때 기계동물이라도 갖고자 하는 거짓된 허영심,
그리고 감정교류의 대상으로서의 동물을 갖고자 하는 마음 등
여러가지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제목입니다. 참 잘 지은 거 같아요 ㅋㅋ

이 책의 이야기 흐름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소설 초반까진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차이점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보이트 캠프 검사를 통과하는 레이철 로즌, 감정적일 거 같지 않은 안드로이드가
감정적인 표현을 하는 모습, 인간사회 속에 스며든 안드로이드의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말이죠
하지만 소설 중반 릭의 심리적 혼란을 기점으로 서서히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묘사가 나타나기 시작하다가
특수인 이지도어와 3 안드로이드가 함께 있는 모습에서
그 차이점에 대한 묘사는 극에 달하게 되죠

그리고 또 한가지
감정이입장치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그 날의 일정에 맞춰 조절하고
생활하는 인간의 모습, 즉 안드로이드화 된 인간과
보이트 캠프 검사를 통과하고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을 하는...인간을 점점 닮아가는 안드로이드
에 대한 묘사도 나오죠

즉 위의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차이점 그리고
'안드로이드화'된 인간과 '인간화'된 안드로이드를
이야기 속에 배치함으로써
과연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며
현재 '인간답게' 살고 있느냐를 계속 물어보는 거 같은 느낌을 계속 받게 됩니다.
음...현대인의 삶을 보자면...음 좀 안드로이드 스럽지 않나 싶은 생각도....
하루를 '일'로 채우고 '일'때문에 휴식을 취하며
'일' 때문에 자기 감정을 죽이는 현대인의 모습이요
뭐 '일' 일 수도 있고 '목적'이 될 수도 있겠죠 ㅋㅋㅋ

뭐 이런저런 주제를 떠나서 이 책은 재밌습니다. ㅋㅋㅋ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ㅋㅋㅋ
전 안봤지만 블레이드 러너와도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이 책을 보셨든 안보셨든 이 책은 추천드립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 책은 고전 명작인 만큼 패러디 혹은 오마쥬? 된 부분이 많습니다.
스마트폰 os 안드로이드의 명칭도 여기서 따왔단 얘기도 있고...(뭐 이건 좀 틀린 걸 수도 있지만)
뭣보다 구글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 관련해서는 소송까지도 갈 뻔했다는 얘기도...
그리고 책 제목도 여러 게임이나 작품의 소제목 등의 쓰였다고도 하구요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이 책에 관련된 재밌는(과연?) 이야기 하나 하고 마치겠습니다.
미국에선 이 책의 주인공 릭 데커드가 사실은 안드로이드다! 아니다! 하는 논쟁이 진행된다고 하네요
...뭐 흔한 덕후들의 싸움 같은 느낌입니다만??ㅋㅋㅋㅋㅋ(영화에선 모호하게 나온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
그럼 만약 릭 데커드가 안드로이드라면 이렇게 해석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릭 데커드는 사실 안드로이드 넥서스-7이고 거짓된 기억을 가졌다. 그래서 구 안드로이드를
제거함으로써 실험을 하는 것이다!....라거나
릭 데커드는 넥서스-6 이고 안드로이드 사냥꾼이라는 가짜기억을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사냥함으로써 정체성 혼란을 겪고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마치.......

데커드 처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 알면...아재...ㄴ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