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눈 뜨고 숨쉬며 감사하는 이야기 - (보팅주사위 2 이벤트)

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 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니 눈도 미처 못뜬 상태로 의식이 깨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요?
저의 경우는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라는 질문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요일마다 일하는 스케줄이 다르니 오늘은 일하는 날인가? 오전 일인가, 오후 일인가? 부터 챙기고 다시 이불 속에 있어도 되나, 지금 일어나야 하나 머리를 굴려보죠.
아, 오늘은 목요일~ 쉬는 날이네요~ 비록 격주로 토,일에 종일 일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조삼모사이지만 그래도 평일에 하루는 쉰다는 것은 괜히 공짜로 하루를 번 듯한 기분이 듭니다.
오히려 눈이 잘 떠지지요~^^

제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는 은퇴자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곳답게 노인 인구가 많습니다.
제가 일하는 약국에서도 노인분들을 주로 많이 만나게 됩니다.
How are you today? 라 안부를 묻고 Have a good day 로 인사를 하지요.
그러면 많은 어르신분들이 농담으로 I opened my eyes today 라 하시고, I already woke up 이라 인사하시고 가시지요.
또, 백신 주사를 놓아드리러 long term care facility를 방문하여 하루 종일 침대에만 계시는 분들을 보면 우리 엄마도 저렇게라도 살아계셨으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아침을 챙겨주고 학교에 데려다준 후 바로 피트니스 센터로 향합니다.
목표로 했던 2년간의 PT를 마치고 혼자 운동을 하고 싶었지만 의지도 약하고, 또 작년 중학교 농구부였던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와 골프로 전향(?)하면서 자주 하지 않고 남아있는 PT 회비가 아까워 제가 대신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세번씩 해서 6월 초 한국 가기전에 모두 끝내고 가는 게 목표이네요.

PT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트레이너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숨쉬기였습니다. 그 이전에도 여러번 시도를 하다가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멀미같은 메스꺼움을 느끼면서 그만두었었는데 지금 트레이너는 운동하면서 어떻게 호흡을 해야하는지 언제 숨을 들이마시고 언제 내쉬어야 하는지부터 가르쳐 주었습니다.
또한 예전에 존경하는 무도인 사범님께서도 말씀하셨어요, 가장 중요한 운동은 숨쉬기 운동이라고. 그 다음은 스트레칭이라고 하시던 말씀이 계속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눈을 뜨고 숨을 쉬고 있습니다.
한 순간에, 하루 아침에 소중한 사람을 잃었던 사람들은 눈을 뜨고 숨을 쉬고 있는 이 순간, 오늘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알고 있습니다.
이 순간, 오늘이 처음인 것처럼 또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야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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