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강원도 여행 중 들린 서점에서
우연히 읽었던 『시각의 폭력』
요즘 이 주제에 관해 조사 중인데
더 밀도 있는 탐구를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드디어 각 잡고 읽어 보았다
철학적 설명이 나올 때 살짝 어려웠지만
어디선가 자주 듣고 보았던 예시들이나
평소 궁금했던 주제들이 이 문제와 함께
다뤄져 생각이 정리되고 새롭게,
더 깊게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책의 핵심이자 나 역시도 너무나 궁금했던
물음들, 반성과 함께 답을 찾아보자.
왜 이 시대 이토록 '보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그것은 왜 폭력을 동반하고 나타나는 걸까?
나는 여기서 대체 '본다'는 것은 무엇이며,
시각이 왜 다른 감각에 비해 더 폭력적으로 변질되었는지
서양 철학의 역사와 그것이 배태한 관조와 관음증의 역사
속에서 추적하려 한다.
서구의 고대와 근대를 거치며 가장 고귀한 감각으로
여겨졌던 시각은 어째서 현시대 가장 타락하고
저주스러운 감각이 되었는가?
─ 유서연, 『시각의 폭력』, 제1장 「보는 폭력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