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행동들이 사실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원리를 반대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붙여 그 행동을 합리화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마인드(이성, 에고)는 이유를 찾는 것에 첫 번째 관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진실로 합리적인 것인가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무언가 압도되는 경험을 하거나 프로세싱이 되지 않는 일, 즉 이성적으로 원인을 바로 찾지 못해 해석이 불가능한 일을 당할 때 우리의 정신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모두는 공동으로 창조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 스스로가 가진 '안경'으로 필터링하여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겉으로는 비슷한 세상에서 사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개개인을 통합적이고 세밀하게 바라볼수록 그저 자신만의 세계에서 산다는 것이 맞다고 느껴집니다. 우리의 삶은 사실 궁극적으로 내가 수용해야 하는 미션이자 결국은 자신과의 싸움임을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외부적으로 보이는 것은 곧 내면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며 내면의 모습이 곧 외부의 모습입니다. 내면에 신이 있다면 그 신은 외부에도 드러나 있는 것입니다. 내면에만 집중하면 현실감각이 붕괴되고 외부세계에만 치중하면 내면이 망가집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지진으로 망가진 내면의 건물들을 다시 세우는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이번에는 강한 강도의 지진에도 버티도록 설계하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진지하게 내가 하고 있는 비합리적인 역할과 행동 동기를 찾아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