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굴하고 착한척하려 하는 것이 나쁘다고만 할 순 없습니다. 그것은 사회라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신만의 생존본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잘못 쓴 가면이 시간이 지나 자주 반복되면 내가 가면을 썼다는 것조차 잊어버리는 데 있습니다. 가면을 벗은 진짜 나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마치 가면을 쓴 상태가 진짜 나라고 생각한 나머지 씻지도 못하고, 불편한 상태로 평생을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며 답답합니다. 진짜 나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내 안에서 경험되길 기다리는 다른 가면들, 자아들, 본능들이 해소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계속되면 부패하고 압력이 커진 콜라처럼 터지듯이 폭발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자아가 붕괴되기도 합니다. 분노를 표출해야 할 때 잘못하여 이것이 내면으로 터지면 정신병이 생겨 돌이킬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자신만의 취미생활이나 다른 방식으로 이 압력을 빼내곤 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삶이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유지하던 방식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엄청난 고통에 빠지게 됩니다.
왜 불만족이 쌓이는지 알아야 하고 근본 원인을 없애야 합니다. 부모와 겪었던 과거 경험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삶의 목적을 잃어버려서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타고난 기질 때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 본인에게 놓인 경제적 상황이나 인간관계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약을 먹는 것은 증상만을 잠시 완화시켜 줄 뿐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되지 않으면 병은 면역이 생기고 더 큰 고통을 마주해야 합니다. 근본 원인을 찾고 해소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 영혼과 우주가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치점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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