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목적은 때가 되면 그냥 떠올라 저절로 알게 되니, 당신이 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해 놓고 살지 말라. 체험하고 이해하며 살라. 당신은 목적을 정하지 않아도 된다. 혹시 목적을 정하려 한다면, 그저 임시방편임을 항상 잊지 말고, 거기에 큰 믿음을 주지 말라. 그러면 세상은 당신을 화나게 할 수 없다. 당신 스스로 정한 것을 무너뜨리는 일 말고 세상이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겠는가? 세상은 당신 내면에 있는 앎과 접촉할 수 없으므로 당신이 정해 놓고 살지 않는다면, 세상은 당신을 해칠 수 없다. 앎은 오로지 앎만이 접촉할 수 있다. 오직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앎만이 당신 안에 있는 앎과 접촉할 수 있고, 오직 당신 안에 있는 앎만이 다른 사람 안에 있는 앎과 접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 당신의 목적을 정하지 말라. 목적에 대한 체험이 깊어질 수 있도록 정해 놓고 살지 말라. 목적에 대한 체험이 깊어지면, 왜곡하거나 기만하는 일 없이 당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은 세상에서 그 목적을 정당화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다만 가슴속에 보물처럼 지니고만 다닐 것이다.
정각마다 목적을 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과거 경험에 미루어 목적을 정했을 때 어떤 대가를 치렀는지 생각해보라. 두 차례 명상에서는 마음을 고요히 하고, 숨을 내쉴 때마다 ‘란, 란, 란’을 말하라. 숨을 내쉬는 동안 ‘란~’하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마음을 온통 이 소리에만 두라. 이 소리는 당신 내면에 있는 태곳적 앎을 자극할 것이고,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힘을 당신에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