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비트코인 채굴에 8~10% 영향 예측" (지디넷코리아=손예술 기자)6월말 중국 쓰촨성(사천성) 홍수로 대형 암호화폐(가상통화) 채굴장이 파괴되면서 전 세계 해시레이트(Hashrate)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시레이트는 암호화폐를 채굴할 때 암호를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속도로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능력치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쓰촨성 홍수와 유럽지역 혹서로 인해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쓰촨성 홍수로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활동의 8~10%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중국 채굴업체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50~7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 상당 부분도 채굴 중이다. 새로운 암호화폐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팅 파워와 냉각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러시아, 아이슬란드, 베네수엘라 등으로 채굴업자들이 모이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전력 수요가 지속 상승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플랫폼인 '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 세계 전기 소비량은 미국 650만 가구의 전력량과 달러를 지불하는 것과 같다. 다만 일부 업계에서는 중국 채굴장의 붕괴만이 해시레이트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분산화된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 플랫폼인 '센트랄리티(Centrality)'의 공동설립자인 아론 맥도날드(Aaron McDonald)는 해싱레이트의 저하는 자연재해적 요인과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마이닝 업체의 수익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비트코인 협회(Bitcoin Association)의 레오 웨이스(Leo Weese) 회장은 "일부 공개된 차트는 홍수로 인해 해시 비율이 30 %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보다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블록을 발견했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등의 가치가 정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가정이 나왔지만, 중국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파이낸셜타임즈는 보도했다. 손예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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