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책 속에 정말 길이 있다고 믿는 사람인데, 육아하면서는 통 책 읽을 시간이 없네요.
오히려 회사다니면서 일할 때는 출퇴근길에라도 꼭 읽었었는데, 육아가 제일 바쁜것 같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ㅎㅎ
최근에 읽은 책인데, 술술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어 한번 소개해봅니다.
제목은 "정리가 필요한 인생"
제목만 보면 미니멀라이프의 느낌이 강하게 오지만, 저는 자기계발서라고 말하고 싶네요.
멋진 삶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우리는 늘 다 알고 있었던 말들인데, 머리로는 알면서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다가,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새삼 깨닫고 마음을 다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책을 읽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
온갖 종류의 마트와 스토어들을 다니며 역시 온갖 종류의 아름답지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사들였던 저자. 개인파산 전력도 있고 구제불능의 쇼퍼홀릭이었던 그녀는 통제가 어려운 상태가 되었고 우울증으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갑니다. 그리고 쉽게 말해 어떻게 위로 올라오게 되었는가, 어떻게 정신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건강하게 살게 되었는가에 대한 저자의 경험담이 주 내용이예요.
처음엔 그저 살림 고수의 절약 노하우인가 싶었는데, 어떻게 이런 얘기까지 다 할 수가 있을까 싶을만큼 자신의 잘못과 실수들을 정말 말 그대로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부분이 공감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결같은 대답이 솔직하게 써야한다는 거였는데, 정말 그 포인트를 딱 집은 책이기도 하죠. 솔직한 글이 어떤 공감을 이끌어내는지 몸소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인 루스 수컵은 미국의 대표적인 프로 맘 블로거예요. "living well spending less"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매월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개인 재정 분야의 최고 블로그라고 해요. 그리고 나아가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블로거를 양성하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이 블로그의 시작은 저자의 통제불능인 쇼핑욕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사고싶은 건 많은데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 어떻게 하면 싸게 잘 살까의 컨셉에서 시작했다고 해요. 미국에서 넘쳐나는 세일과 쿠폰의 조합으로 절약해서 더 많은 것을, 혹은 좋은것을 싸게 사게 되었지만, 가장 큰 절약은 쿠폰이 아니라는거죠.
결국은 덜 가질수록 행복하다는 우리들도 머리로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지만, 너무도 솔직한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공감이 확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육아나 집안일 그리고 쇼핑은 여자와 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다보니, 약간 여러가지 생활면에서 늘어져있던 저한테는 간만에 신선한 자극이 되는 책이었던것 같아요.
여자와 엄마들 뿐만 아니라, 뭔가 일상에 지치거나 나만 힘든 것 같을때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마음에 드는 부분들이 있어 공유합니다.
최적 지점을 찾는 것은 우리 내면의 작은 목소리를 듣는 일이다. 당신이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 배우라. 성장하라.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계발하라. 그러면 당신의 삶 한복판에서 최적 지점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하룻밤 사이 유능한 야심가에서 낙오자로 전락하는 것이 내 생애 처음은 아니었다. 불행히도 내 인생의 마지막도 아닐 거라고 장담한다. 우리 모두가 때때로 이런 '슬럼프'에 빠지고, 그 며칠,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은 상황에 짓눌려 끔찍하게 비생산적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뭘 해도 되는 일이 없고,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도, 몰입할 수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러닝머신이 너무 빨리 돌아가고 한가지, 혹은 열가지, 혹은 너무 여러가지 일이 사방에서 우리를 끌어당긴다. 다양한 일상의 요구들과 스트레스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고 우리는 탈출구를 찾기 시작한다. 주의가 산만해지고, 시간을 낭비하고, 가장 중요한 일을 미루는 식으로 상황에 대처한다. 이런식의 대응은 당연히 악순환을 낳는다. 왜냐하면, 일을 질질 끌고 주의가 산만해질수록, 점점 더 뒤쳐지고 점점 더 위축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여러분은 지금 바로 그런 상태일 수도 있다.
때로 우리는 실수하는 게 두려워서, 일이 틀어지는 게 두려워서,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려워서, 우유부단에 마비되어버리고 만다. 법대를 그만두면 세상이 끝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대신 그 경험은 나를 영원히 바꾸어놓았다. 실패는 거의 대부분 결코 치명적이지 않고, 그 이후에도 삶은 여전히 계속되고, 때로는 그저 새로운 길이 눈앞에 선명해질 때까지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법대를 그만둔 순간 온 세상에 새로운 가능성의 문들이 열렸고, 하던 일을 접는 데 필요한 그 대범함이 예전에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에 도전해볼 용기를 주었다는 사실이다. 마침내 나는 최적 지점을 찾을 수 있었다. 실패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실패했기 때문에.
Wonderful post,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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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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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책지기 님이 스티밋을 시작하셨군요. 뉴비 홍보해 큐레이터 활동 중입니다. 반갑습니다.
@홍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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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주셔서 감사해요! 북키퍼님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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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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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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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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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리가 필요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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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도해도 끝이 없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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