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분이 서울 시내에 값싼 방을 얻었는데
그 방 들어가는 날에 건물주 할머니가 그 방은
왠만하면 화장실은 새벽에는 가지말라고 하시는거야.
왜냐고 물어봐도 그냥 가지말고 정 가고싶으면
내가 바로 옆방에 사니까 내 방와서 화장실 쓰라면서 이유는 정확하게 말을 안해주더래.
그래서 며칠은 그 할머니네 가서 쓰다가
어느 날 할머니가 너무 푹 주무시는지
새벽에 문을 안열어주시길래
할 수 없이 자기 방 화장실로들어갔는데,
의외로 별일이 없는거야.
그래서 볼일다보고 얼굴 좀 만지다가 무의식적으로 세면대로 고개 숙였는데
세면대하고 자기 다리 사이에 어떤 여자가 얼굴 쑥 내밀고 자기 올려다보고 있더라는거야.
여자분이 너무 놀라서
"꺄악-!"
하고 소리지르니까 얼마안있다가 밖에서
쿠당탕-
소리가 들리더니 할머니가 화장실로 뛰어들어오셨데
그 동시에 그 여자도 사라졌는데
할머니가 작은 목소리로
"또 왔네"
하더니 오늘은 내 방 와서 자라고하며 데려가시더래.
이후로는 할머니 안계시면 아예 화장실을 포기하던가
편의점 화장실 쓰다가 나중에 할머니가 화장실에 할머니 방이랑 통하는 문을 만들어주셔서
쓰긴 했는데 아직도 밤에 화장실갈때 되면
그 여자 얼굴이 생각난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