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우리 집안만(그것도 극소수)만 아는 실화입니다
친가는 기독교이고 외가는 천주교,불교라 말해봤자 좋지않는 소리들을까봐 이십여년을 비밀로 간직하다가
저도 우연히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선 설명하자면
저희집은 아빠,엄마,누나,저 이렇게 4 명이구요
누나는 92년생 저는 95년생으로 3 살 차이입니다
저희 엄마 아빠가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있었던 일입니다.
결혼 후 도시에 정착하기 전에 작은 집을 하나 구해서 살았는데
엄마는 아버지 출근을 하고 집에서 주무시고 계셨는데 그 때 일산화탄소가 유출된 겁니다
당연히 깊은 밤에 빠진 엄마는 처음에 모르다가 뒤늦게 일어나셔서 도망치려 했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고 의식도 희미했기 때문에
아 나도 이제 죽는구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할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어머니를 끌고 나오셔서 동치미국물을 먹이면서 하시는 말씀이
"고추가 너대신 죽을거여, 넌 문제없어 뭐 나중에 다른 고추가 오겠지만"
이러고 사라지셨답니다.
저도 듣고 처음에 무슨 소린지 몰랐는데
알고보니 어머니가 그 때 당시 임신하셨던 상태고 아기는 남자였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엄마와 아빠 뿐)
할머니말대로 아이는 유산하였고 그 이후 누나를 낳으시고 저를 낳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알게 된 사실은 원래 부모님 계획은 아들 딸 하나만 낳을려고 했다는데
즉 만약 저 남자아이가 살아있었다면 저는 태어나지 못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