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예정된 우리나라 평양 공연 예술단 감독에 윤상이 내정되었습니다.
작곡가이자 가수인 윤상은 강수지가 불렀던 보랏빛 향기를 작곡하였는데 고등학교~대학교 때 즐겨 들었던 노래였습니다.
평양 공연에서는 어떤 가수들이 공연을 펼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아마 북한에서 인기있는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공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무대인 만큼 대중음악도 격에 맞는 음악이 되어야 할 것이고 북한의 정서에 맞는 공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중 음악 뿐 아니라 성악이나 국악을 공연하여 무대의 격을 높이고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줘야 합니다.
북한에서 공연한 가수들이 생각납니다.
김연자, 이미자, 태진아, 패티킴, 설운도의 공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제 기억에 남는 것은 조용필의 단독콘서트 입니다. 록 음악, 트로트 음악, 한국적인 민요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온힘을 다해 열창하던 조용필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공연하는 입장에서는 북한 관객들이 너무 경직된 분위기에서 박수만 치니 조금 맥이 빠졌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예술단의 해외공연, 이산가족 상봉, 철도나 버스를 통한 북한 여행, 유라시아 횡단철도, 남북의 대립구도 완화(특히 핵무기), 정기적 스포츠 교류전 등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져 서로 상생하는 남북한이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유념할 것은 북한이 리드하는 분위기에서 북한의 분위기에 휩쓸려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하지 말아야 됩니다. 남북한 정상회담에만 목을 메어 우리들의 자존심까지 내주면서 그들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것은 앞으로도 그들에게 질질 끌려다닐 위험성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윤상이라면 믿을만한 예술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50줄이라니 세월이 빠르기도 합니다. 그런 오랜 세월동안 음악을 해온 바탕과 폭넓은 음악적 감수성으로 북한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