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마길] 20200704

2020.07.04.

본의 아니게 손가락 욕, 그래서 사과의 하트!!

언제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게 인생, 그래서 잘 준비해야하고, 조심해야하고, 지금을 즐겨야도 한다.

이런일이 생길줄 누가 알았나... 그나마 이만하길 또 다행인가...

물 묻으면 안된다고하셔서 꽁꽁싸고 운동 간다.

오늘 그걸 처음 알았다! 닭발먹을때 쓰는 저 장갑... 손가락 부위마다 사이즈가 다르다. 가운데 손가락 부분은 좀 낑기지만 겨우 들어가네..ㅋ

선생님, 근데 좀 작게 말아주시죠!! 이거 안들어가잖아요. 당장 씻고 싶은데ㅎㅎ

다행스럽게도 꿰맬정돈 아니다.

토요일이라 1시까지 진료하시는, 주말맞아 신난 선생님의 이번주 마지막 환자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

아무렇지 않은 척.... 그러나 마음은 분주하게 병원으로....

뚝뚝 덜어지는 빨간 피를 보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소스의 빨간 색일까, 쇠 부분이 녹슨 것일까.... 도대체 난 파상풍 주사는 언제 맞았지? 청소는 왜 한다고 으이구...

아무래도 오래된듯한 소스통 뚜껑에 손이 다치고 말았다.

맛있게 만들어 놓으신 어머니의 반찬을 먹고, 밥값을 하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냉장고 청소

어쩌다 혼자 밥을 차려먹게 되었다.

일주일만에 방문한 부모님댁에서...

거꾸로 쓰는 '기일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