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영부영

in kr •  7 years ago  (edited)


2018.03.15. @gilma입니다.

대충대충 얼레벌레 대강대강 어영부영...

학교 다닐때, 제가 잘 못하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별것도 아닌 과제... 남들은 한두시간 후딱해치우고 놀고 있는데.. 저는 꼼꼼하게 치밀하게 보고 또 보고...

물론, 결과(성적)가 후딱한 친구들보다 잘 나왔겠지.. 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구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모든걸 다 알고 있는 교수의 입장에서 그놈 답이 그놈 답이겠죠. 한두시간 더 고민한다고 뭐가 달라졌을까 싶습니다.

암튼!! 어영부영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어제 헬스장에서 어영부영했다고 말씀을 드렸었죠...
마지막 10분이 얼마나 힘들게 느껴지던지.. 5일만에 뛰려니 발목도 아픈 것 같고.. ㅎㅎ (응원해주시는 분들!! 죄송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영부영" 이라고 적어놓고 보니.. 나는 이 말뜻을 모르는구나...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시나요? 어영부영이 왜 어영부영인지..?!

역시나!! 적시나!!
어영부영도 엉망인 군대를 비꼬는 말이었습니다.
개판오분전, 당나라군대... 엉망인 상태의 군대를 비꼬는 말이 있는데요.. 역시.. 이것도! 엉망인 조선시대의 어영청(御營廳)을 비꼬는 말이었습니다.

어영청은 조선 후기의 여러 군대 중에서 왕을 호위하기 위해 1623년에 만들어진 군대라고 합니다. 나중에 어영부영되버려서 1894년에 폐지되었구요.

제가 역사를 또 잘 몰라서... 더는 말을 못하겠고....
어영부영은 군기가 빠진 어영청의 군인들을 군대도 아니라는 말로 어영비영(御營非營)이라고 하던 것이 지금의 어영부영이 되었답니다.

한번 사는 인생... 어영부영하지 않아야할텐데... 학교 다닐때 중요하지도 않은 과제는 그렇게 열심히 하던 제가... 인생은 어영부영 살고 있는 건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열심히 달릴 수 있는 운동복을 걸쳐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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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유래를 읽고 갑니다. 저도 제 인생을 생각해봐야겠네요 ㅎ

어영부영도 이런 유래가 있었군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보고.. 오잉~ 했습니다!!ㅋ

아...이 글보고 찔리니까
뭐라도 하러 가야지~~^-^;

제가 찔려서 쓴 글인데.. 왜 찔리셨어요...
그래서 무엇 하고 계실지 궁금합니다 ㅎㅎ

ㅎㅎ말도 마세요~~
밥도 먹어야지 간식도 먹어야지, 둥이들이랑 낮잠도 자야지...
얼마나 스케줄이 빡빡하다고요!! ㅋㅋㅋ

그러니까요 저를 부르셨어야죠~~ ㅋㅋ
돈(보팅)주고 부르시니까.. 제가 부담되서 못갔잖아요~~ㅋㅋ

근데 다시 곱씹어보니.. 다 노는거네요..ㅋㅋ 먹는거랑 자는거랑.. ㅎㅎ

세상에서 공부가 제일 쉽다잖아요...
그럼 반대로 노는 건 얼~~~마나 힘들겠어요~~ㅋㅋㅋㅋㅋㅋ
길마님을 돈 주고 불러야 오는 속물인 줄 안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수청년인 걸로!

속물인걸 안들키려고 순수한 척하면서도 많은 돈을 바라는 속물인데.. 그걸 또 안들키려고.. 아하하 뭐래는거지...ㅋㅋㅋㅋ
노는게 공부보다 쉬운걸 아시면서 그걸 또 합리적으로 설명하시려고 저렇게 설명하시면서.. 아하하 뭐라는거지...ㅋㅋㅋㅋ

아 모르겠다...이 총각이 지금 뭐라는거지?
언팔할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유래가 있었다니 처음알았어요
어영청이 어영부영하다 없어졌다니 말장난같네요 ㅎㅎ

그래도 200년 넘게 이어진 조직이니.. 완전 엉망이었다고 볼 수도 없는 것 같아요.
말미에가서 어영부영ㅎㅎㅎ 했던거죠.. 푸하하.. 어영부영 웃기네요 ㅎㅎ

아 어영부영 유래 재밌네요
공부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학교 다닐 때 어영부영하던 친구들이 얌전하게 공부만 하던 친구들보다 사회 나와서 더 잘 나가는 경우도 많더군요
사업하는 데는 대인관계 좋고 융통성이 있으면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근데 각각의 행복의 총량은 같은 것 같아요
지금 슬프고 영원히 기쁠 것이냐 아니면 지금 기쁘고 영원히 슬플 것인가!!!

  ·  7 years ago (edited)

오히려 우선순위 잘 판단하고 사리분별 있는 것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어제 제 이름 안불러주시나 불러주시나.. 잘 들었는데.. 안들리던데..ㅋㅋ 오늘은 불러주세요~ㅋ
https://steemit.com/kr/@pinkdunt/maybe-i-maybe-you#@pinkdunt/re-gilma-re-pinkdunt-maybe-i-maybe-you-20180314t082622409z

군기가 빠진 군인들이었군요. 어영부영..

으하하 저요?!
저도 말년에는 엄청 군기가 빠져서... ㅋㅋㅋㅋ

길마님덕에 오늘도 상식이 살 쪘습니다.
근데 계속 발음하니까 엄청 신나요
어영부영 어영부영~

발음.. 어영부영하고 있져?!
그래서 신나는거예요...!!! 쫌!!

요즘 회사에서 느끼는 감정입니다 ㅎ

저도 요즘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회사에서는 어영부영 살자는 마음가짐을 일부러 갖기도 했습니다 요즘..ㅋㅋ
(이 글을 누가 보면 어쩌지..)

솔까 이세상에 나보다 어영부영 사는사람도 없을텐데...ㅠㅠ 그냥 살던데로 살아야지... 변하면 단명함ㅋㅋㅋ

암요 암요.. 命대로 살아야지요..
괜히 바꿔서 단명하지 마세요 ㅎㅎ

  ·  7 years ago (edited)

어영부영 하지 않고 저는 이글에 보팅하고 갑니다.

우와!! 그런 행동에 어영부영하지 않으시니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영부영?제목이 좋네요.
방가방가반가워요
보팅하고가요

저 오늘 헬스장 등록했습니다. gilma님의 달리기프로젝트에 동참해보겠습니다..! 저도 어영부영 끝나지 않길 바랍니다.

끄아~~~!! 멋쟁이시네요!
같이 달려요! 신납니다 신나.. 엉덩이 들썩들썩

이렇게 봄비가 촉촉한 날
어영부영도 용서가 되지 않을까요?
물론 화창한 날에는 빡세게 하시고
햇볕아래서 어영부영 하면 금방 탄로나니까

그런가요?ㅋ 오히려 맑고 화창한 날 힘드니까 어영부영하고... 오늘같이 놀기도 뭐한 날은 열심히 해야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ㅋ

어영비영이 어영부영으로 :)
뭔가 움직이는 모양새라고 생각했는데 뜻이 있는 거였군요 :)

어영부영의 출처를 알게 되었네요.
예전에 들어 본 것 같기도 하지만.. ^^ 다시 보니 새롭..ㅠㅠ

인생은 어영부영 살고 있는 건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저도 함께 염려해봅니다.

  ·  7 years ago (edited)

어영부영에 그런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군요.
저도 대충대충 하진 않았는지.. 뜨끔하네요.

어영부영의 유래.. 첨 알았네요^^ 글 내용에서 은근 제모습이
보여서 ㅋㅋㅋ

해당 단어도 원 뜻이 있었을 줄이야..
이렇게 새겨보네요...

저 또한 어영부영이라는 단어에 해아려나올 수 없기에
.....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