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성장의 가벼움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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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복학하고,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성장을 동력으로 삼아서 남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됩시다 ^^’
좋은 말이고, 맞는 말인데 왜 이렇게 거부감이 듭니다.
훌륭한 사람으로 찍어내려는 듯한 느낌이 거슬렸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습니다.



왜 주변에서는 자꾸 성장하라고, 발전하라고 난리들인지요.
강박증 환자 같습니다. 이러지 않으면 인생을 살아갈 의미를 잃는 것처럼요.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성장 해야지 성공에 더 가까워진다.’
지겹습니다.
성장한다고 해서, 성공한다고 해서 동일한 행복을 얻는 건 아닐 텐데요.

어떻게든 자기 밥벌이를 구하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사람들에게
성장과 성공과 노력이라는 단어로 쉽게 말하려는 생각이 싫습니다.
거센 파도를 잔잔한 물결로 착각 시키려는 그 시도들이 뻔뻔하게 보입니다.

그래서 전 글을 쓸 때도, 말할 때도 성장, 노력, 발전이란 단어로 스스로를
치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는 건 그렇게 멋있는 것도, 영웅 서사시 같은 것도 아니니까요.
특히 자신의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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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조가 성공이란 개념을 너무 좁은 의미로 만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더라도 성공이라고 할 수있지 않을까요

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동시에
책임질 수 있는 자세까지 갖춰야 성공이라고 말할 거 같네요.
돈이란건 정말 중요한 거니까요.

발전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죠. 잘 읽고 갑니다. 저와는 반대의 생각이라 새롭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