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팬들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 있죠. 바로 영화사 블룸하우스입니다. 블룸하우스가 처음으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파라노말 액티비티인데요.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시리즈가 되어버렸지만, 처음 개봉했을 때는 센세이션한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그 이후 제임스 완 감독의 인시디어스, 2017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겟 아웃, 그리고 해피데스데이까지 연속해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블룸하우스의 공포영화라면 믿고본다는 공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23아이덴티티나 위자와 같은 영화를 보면 그 기복이 크게 느껴지지만 말이죠.
"트루스 오어 데어"
새로운 스타일의 병맛 공포영화를 만들어낸 해피데스데이 이후에 나온 트루스 오어 데어는 개봉 전부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진실 혹은 도전이라는 뜻으로 목숨을 걸고하는 진실게임이라는 소재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너무 큰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강렬한 오프닝, 그리고 멕시코에서 돌아온 뒤 갑자기 목숨을 건 진실게임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을 깨닫고 이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 등은 나름 속도감있게 진행됩니다. 함께 게임을 했던 사람들의 이유없는 죽음 등은 데스티네이션과 오버랩되면서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지만 이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들의 모습은 식상함으로 다가옵니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 우선이니까 라는 전제를 두고 행동하는 올리비아의 모습은 위선적으로 그려지지만 아이러니한 상황을 던져놓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밋밋한 전개를 보일 뿐입니다. 게임의 규칙을 알아내는 과정이나 극 중 이들이 해야하는 도전의 모습 등은 긴장감은 물론 어떠한 재미도 이끌어내지 못하는 듯 합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쉬움이 크네요.
하이틴 무비로 보기에도 그렇다고 심리스릴러나 공포영화로 보기에도 애매한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소재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취향은 제각각이니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엔 더 나은 작품이 나오길 바라며 아쉬움을 접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