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있는 그대로 보기- 태어나기
작성자:돌아오는 길작성시간:2009.07.13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평생 나혼자만 알고 지냈다.
지금은 처음으로 그냥 공개를 했다. 미친 사람이라고 나를 욕한다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소설을 쓰고 자빠졌다고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미친사람이라고 욕먹을까봐 참 걱정 무진 하면서 앞뒤로 가리면서 힘겹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오픈하고, 욕할 사람 욕하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가지고 간직하고 누리세요. 필요없으시면 버리세요.
이런 마음이 되었다.
나는 사실을 이야기 한다. 그게 다다. 그럼 되었지 않은가?
그리고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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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생을 기억하고 있다.
당연히 윤회를 믿는다. 믿는 다는 말은 틀리다. 윤회가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해가 동쪽에서 뜨는 것을 믿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다.
해가 동쪽에 뜨는 것을 직접 본다면 믿지 않고 그저 알 것이다.
뱃속의 일도 기억하고 있다.
뱃속에서 참 힘들었다.
얼마나 괴로웠던지...맨정신으로는 있을 수가 없었다.
제발 다리 단 한번만 쭉 펴봤으면....
왜 안펴지지..
다리를 쭉 펴려고 하면 사방에서 조여온다.
그리고 몸이 뒤집어진다.
그러면 훨씬 더 힘들어지고 복잡해진다.
그래도 좋으니 잠시라도 1초라도 다리 딱 한번만 쭉 펴봤으면...
그 다음엔 계속 꼬부리고 있더라도..
그러나 다리는 펼 수가 없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왜 나는 여기 갇혀있는 걸까...
언제 나가게 될까....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시끄러운 소리들.....좁은 공간. 어둡고.. 홀로 갇혀서
나갈 수도 없고 다리를 펴지도 못하는 고통은
나를 이 몸에서 머물수 없게 했다.
끔찍한 고통이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오직 마음밖에는...
나는 마음안으로 들어가서 몸의 의식에서 벗어나야만 했다.
그러면 좀 견딜만 했다. 그러나 역시 고통스럽다.
다시 한번 더 마음안으로 들어가면...그렇게 몇 번 들어가면 거기는 아무 일도 없다.
그곳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낸 후에
다시 몸으로 돌아오면 역시나 좁고 몸을 비틀 수도 없고..
어느 날 몸으로 돌아왔는데 어슴프레하지만 비교적 환한 빛이 보였다. 아...보인다. 그 안도감과 환희는 비교할 수 없다.
여름인가보다 .
엄마가 얇은 옷을 입고 바깥에 나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지..
엄마 배를 통해서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내 몸의 모습을 보았다.
손은 권투선수같은 상태이고 사방이 물이다.
암적색의 불그죽죽한 방에서 군데군데 희끗희끗하고 물소리가 뽀그르르..들리고 꾸루룩 소리들리고 꿍짝꿍짝 소리
기다란 관같은데서 뭔가가 뻘겋고 꺼먼것이 내 머리 위로 휙 휙 지나가는 것도 보인다.
엄마 배를 통해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엄마가 뭘하는지 상체를 숙였다 폈다 계속 반복하는데 따라서 내 몸은 자꾸 위 아래로 출렁거린다. 심하게 어지러웠다
아....여기를 나가야 되는데...언제나 나가지? 한심하기 그지 없다.
나는 그 다음해 봄 3월에나 태어났으니 날짜별로 따져보면 임신한지 겨우 얼마 안되었을 때 일이다.
그 뒤로는 쭉 깜깜하기만 했다.
그래서 나는 임산부들보고 얇은 옷을 입고 일광욕을 하라고 바깥에 살살 돌아다니라고 말해준다.
이불속에서만 있지 말라고... 좋은 음악을 들으라고 말해준다. 뱃속의 아이도 다 들을 수 있다. 다 듣는다.
너무나 힘든 뱃속은
내가 의식을 돌려 몸으로 돌아올 때마다 극심한 고통과 답답함 어둠속에서 힘이 들었다.
끝이 안 날 것 같은 깜깜함...답답함..어둠. 미칠 것 같았다 .정말 멀쩡한 의식을 가지고는 그 안에서 견디기 힘들었다.
무의식에 빠지거나 졸도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침착해야 했다. 날뛰려는 마음을 보면서
나는 이 고통에 져서 의식을 잃지 않기 위해서 다시 마음안으로 들어가는 방법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선정에서 방금 나와서 몸과 연결했지만 견디기 힘드니 다시 마음안으로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한참 만에 몸으로 돌아와보면 더 좁아진 곳..
무의식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의식을 명료히 가지기 위해서는 선정에 드는 것 뿐이다.
어느 날이었다.
어둠속에서 있는데 뭔가가 달라져서 몸으로 의식을 연결해서 돌아왔다.
아래에서 구멍이 열리며 빛이.. 찬란한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오... 빛이다.
드디어 나가는 건가.
구멍은 이내 닫혔다. 조금 있으니 아까보다 구멍이 더 커지고 빛이 더 많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리고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벽이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를 밀어서 그 구멍쪽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나는 뭣도 모르고 여기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그 벽의 흐름을 타고 그대로 내 머리를 그쪽으로 내맡겼다.
그 순간....안돼!!!!!!!!!!!!!
죽을 것 같은 고통과 공포가 엄습했다.
머리통이 깨어지는 ,얼굴이 뭉그러지고 눈코입이 묵사발이 되면서
누가 내 온 얼굴을 꽉 움켜쥐어 박살을 내는 것같은 고통이 왔다.
나는 마구 두 손을 휘저으면서 빛이 새어나오는 입구의 반대쪽으로 내 몸을 밀착시켰다.
참으로 힘이 많이 들었다. 엄청난 고생끝에 간신히 그 흡입력에서 빠져나와서 간신히 반대쪽 벽에 붙어있었다.
헥헥거리면서...
또 벽이 움직인다. ..
누가 내 목과 얼굴위로 몇 십명이 올라서있는 것 같다. 그 조여오는 고통은 바로 ..
죽음 그것이었다.
거꾸로 쏠려서 목이 꽉 졸리고 얼굴이 땅속에 심하게 파묻히면서 꽉 눌리는 숨막히는 고통은 상상이상이었다.
나는 죽을 것 같은 고통속에서 ...다시 아까의 허우적 거림을 다시 했다.
그렇게 네 번을 했을 때...나는 알았다.
결국에 나는 이 고통을 겪고 이 죽을 고통을 겪지 않으면 바깥을 못나간다는 것을....
빛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어서 여길 나가고픈 마음뿐이었지만
지금 죽음보다 무서운 고통을 눈앞에 두고는 차라리 아까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사방의 벽이 조여오고 있었다.
나는 결국 힘이 빠져서 저 머리통을 박살내는 고통속에 몸을 내맡기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결단을 내렸다.
끝까지 저항하다가 가지가지 고통을 다 겪은 후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져서 시체처럼 나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나는 의식을 잃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챙겨야 한다.
다시 마음 안으로 들어가 선정에 들어 몸의 의식을 끊자.
나중에 의식이 돌아오면 된다.
의식이 떠난 몸은 시체처럼 저항하지 않을 것이고 그럼 밖으로 쉽게 나갈 것이다.
나는 순간적으로 집중하여 의식을 마음 안으로 돌렸다.
그리고 한 참 후에야 몸으로 돌아왔다.
내가 몸으로 돌아와 눈을 떴을 때...밖이었다.
아 다행이다. 나왔구나....
푸르스름한 형광등. 환한 빛. 사람들의 말 소리..
천장밖에는 볼 수 없었지만
나는 급박한 때에 마음을 많이 쓰느라 몸과 마음이 다 지쳤다.
쉬고 싶었고 푹 잤다.
엄마 말을 들어보면..나는 아주 쉽게 낳았다고 하셨다.
진통이 시작되자마자 금방
쑥 -하고 나왔다고 고생을 하나도 안했다고 하셨다.
반면 우리 언니는 진통을 20시간을 넘게 하셨다는데 죽을 뻔했다 하신다.
나는 그 진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어린 아기가 뱃속에서 밖으로 나가기가 너무 무섭고 힘들어서 끝까지 저항하면서
뱃속에 남아있으려 하는 몸부림이 바로 오랜 진통이다.
아기는 뱃속에서 목숨을 걸어야 몸 밖으로 나온다.
그러니 산모는 몸과 특히 마음을 편안히 갖는게 좋다.
엄마 마음이 편안하면 아이 마음도 편안해진다.
긴장을 풀고 편안히 진통에 몸을 맡기면서 몸을 이완하는게 좋다.
긴장하면 더욱더 진통은 오래 간다.
아이를 조이는 그 힘은 무섭고도 끔찍하다.
나는 태어나서 아이들이 벳속의 일이나 전생을 다 까먹는 것이
너무나 혹독한 환경이라서 까먹었을거라 생각도 해봤다.
혹은 고통에 맞붙어 의식을 온전히 갖기 힘드니까
무의식이나 혼수상태에 빠져있었을 수도 있다.
특히 태어나는 순간은 정말로 죽음을 담보해야만 나온다.
그것은 그냥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아니라
죽는 고통이다.
도저히 살아서는 통과할 수 없는 고통이다.
그 고통을 선정의 힘이 없이 맨 정신으로 통과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의식이나 기절이나 혼절이나 혼돈으로 떨어져버릴 것이었다.
내가 어떻게 선정의 힘을 가졌는지는 모르지만
뱃속에서 계속 있었던 시간.. 또 태어났을 때 ...의식을 온전히 가지고 깨어있게 한 힘은 오직 그것 뿐이었다.
또 1초의 짧은 순간에도 바로 의식을 돌려 마음 안으로 들어가는 힘도 꼭 필요했었다.
그렇게 선정에 들지 못한다면 자재할 수가 없다.
부지런히 선정에 들어 자재를 익혀야 한다.
윤회를 벗어나야 한다.
저 끔찍한 자궁속으로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처님과 정법에 의존하여
사마타와 비파사나를 닦고 자기 마음을 잘 관찰하고 자기 마음을 알고 자재하게 쓸 줄 알아야 한다.
이 몸은 인연에 따라 생긴 것. 인연에 따라 없어질 것이다.
이 몸은 내가 아니다.
인연에 따라 몸을 만드는 것도 이렇게나 복잡하고 힘이 든다.
이 몸을 바라보는 자...
이 몸을 나로 알고, 나로 삼고 사는 자.
이 마음을 잘 알고 잘 관찰해야 한다.
생과 사를 뚫어 자유를 얻는 길은 오직 외길 뿐이다.
출처 - 방생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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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리로 보면 태아때 부터 1살이 시작되는게 맞는군요.
우리나라 나이로 계산하는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습니다.
그런데 꺼꾸로가고 있는 세상이죠.. 서구문명 영향탓으로..
우리것을 자꾸 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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