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한겨레의 헛발질(나는 김보름을 응원한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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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창금 기자 나는 김보름을 응원한다(http://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833183.html?_fr=mt1)

오늘자 한겨레 메인에 떠 있는 기사입니다. 한겨레 신문 김창금 기자가 거의 주장에 가까운 기사를 실었습니다. 기자라고 자신의 주장을 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자수첩이나 칼럼의 형식이라는 꼭지도 아닌 제목만 저렇게 스트레이트로 처리한다는 것이 놀랍네요. 일단 기사를 송고한 기자는 그렇다쳐도 그것을 인터넷판 메인에 실은 한겨레 편집진의 현실 인식도 개탄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기자의 주장은 이러한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일년동안 이 순간만을 위해 죽도록 연습해온 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한 형벌이란 것입니다. 기자의 표현을 빌리면 청와대로 몰려가 국민청원에 서명한 50만명 이상의 국민들을 직접 통칭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사이를 이간질 하고 집단 이지메를 가하는 ‘갑질’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우리에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과거에는 중요했겠지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존재감을 세계에 부각시킬 이벤트가 전무하던 시절엔 스포츠가, 그것도 올림픽의 금메달이 국위를 선양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선수 개인에게는 영광일 수 있겠지만 그걸 더 이상 국위 선양의 잣대로 모두에게 들이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마치 지금 군산 공장 폐쇄를 놓고 GM이 우리나라 국민을 볼모로 정부와 벌이고 있는 비열한 협상과도 닮아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금메달이나 국위 선양에 목을 매지 않습니다. 그것보단 정정당당하고 공정한 룰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올림픽 경기를 통해서 보고 싶을 뿐입니다.

둘째, 모든 게 오해와 실수로 빚어진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세 선수가 협심해야 가능한 경기에서 두선수의 기록 단축에 대한 욕심이 상황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는 것이 기자의 주장입니다. 과연 그것 때문에 50만이 넘는 국민들이 청와대로 달려갔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들은 그 경기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과 파벌과 집단 이지메의 민낯을 본 겁니다. 선수를 선별해 키우거나 찍어 누르는 빙상연맹의 행태가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불공정한 게임의 룰과 너무도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정권 당시 강원랜드 채용인원 모두가 청탁이란 사실이 뭘 방증합니까. 우리은행, 국민은행, 금감위 어디를 막론하고 이름깨나 있고 돈깨나 준다는 직장들은 모두 힘깨나 쓴다는 사람들의 자식이거나 친인척의 차지였지 않습니까? 십분 양보하여 그 선수들은 장기판의 졸과 같다. 빙상협회와 파벌의 희생양일 뿐이다. 그들에게 모든 화살을 돌리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이런 논리를 편다면 한 편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전혀 잘못이 없다라고 말한다면 도대체 우린 그 잘못을 누구에게 물어야합니까. 노선영 선수를 울린 것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겁니까. 이젠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메달보다는 최선이, 최선 보다는 인성이 대우 받는 세상을 위해 50만의 국민들이 마음을 움직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김보름을 응원하고 싶지 않습니다.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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