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 함부로 사선을 긋고 오자를 고쳐도 될까?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밑줄 긋고, 동그라미 치고, 체크 표시 하고 마치 자기 책인양 읽은 흔적들을 남김없이 책에 표현하는 분들도 있는데(정말 그런 책을 볼 때마다 이런 흔적을 남긴 사람은 어떻게 생긴 사람일지 무척 궁금하다) 오자를 수정하는 것쯤은 가능한 일 아닌가?
뒷사람이 이걸 발견하고 아마 씩 웃어주지 않을까? 아니지 책소독 박스도 있던데 타인의 흔적을 극도로 기피할 사람도 있지 않을까?
망설이다 지울 수 있는 연필로 살짝 사선 긋고 소심하게 고쳐 놓고 보니 또 이런 상상이 고개를 쳐 든다.
읽으면서 드는 이런 저런 생각들을 모두 그 옆에 고스란히 기록한다. 뒷사람은 책보다 그 책에 반응한 타인의 흔적이 더 재밌지 않을까?
모든게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기 전, 책 뒤에는 책을 빌려간 사람의 이름과 날짜가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만남을 가진 이도 생각이 난다.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리랑을 쓴 님 웨일즈도 혁명가 김산을 그렇게 도서관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문득 이 곳의 흔적은?
최첨단 블락체인 기술로 기록되지만 보상이 끝난 일주일 후면 모두 잊혀지고 사라지는 게 아닌지, 저 책 속의 메모보다 더 빨리, 더 영원히 잊혀지는 건 아닌지.
아 공감해요ㅎㅎ 도서관에서 빌린책에 오타있을때 고쳐줘야하는건지.. 생각해본적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고치는것도 좋을거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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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감사...저도 이제 이주도 안된 초보라 드릴게 없네요^^ 보팅밖에/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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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주의 시작을 짱짱하게 시작해야죠!
날씨도 풀렸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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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썰렁한 곳까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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