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에 거는 지나친 기대(부제: 공짜만큼 무서운 건 없다)

in kr •  7 years ago  (edited)

'무료'에 거는 지나친 기대(부제: 공짜만큼 무서운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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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goodcontent4u 굿컨입니다.
바로 전 포스팅(https://steemit.com/kr/@goodcontent4u/4hf9du)에서 인플루언서에 관한 내용을 간략히 담았었습니다. 필자 자신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기존의 블로그를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로 다가서기 쉽기에 게임과 관련된 마케팅을 진행중인데 불현듯 게임회사에 몸담고 있던 시절의 늘상 생각했던 소박한 의구심이 되살아났습니다.

"우리에게 콘텐트라는 게 언제부터 '무료'여야 당연한 것처럼 된거지?"

물론 판매전략과 운영전략, 회사의 방침에 따라 콘텐트 배포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게임회사 시절을 언급했었으니 게임에 관한 예로 얘기를 해보자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컴퓨터에 설치하는 게임설치파일(install 혹은 setup, launcher 등)을 클라이언트 파일이라고 합니다. 콘솔게임이야 당연히 게임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사야 즐길 수 있죠. 그런데 인터넷 환경에서 즐기는 게임들도 언제부턴가 당연한듯이 이 클라이언트 파일을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합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 망조를 만들어 낸 대표주자가 넥X이라고 합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습니다.
클라이언트 파일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게임유저들이 게임에 쉽게 다가갈 수 있기에 접근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게임회사는 말 그대로 회사이기에 매출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고 이것이 게임내에서 이루어지도록 부분유료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게는 굉장히 귀찮은 광고와도 같은 인식을 끼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앞서도 말했듯이 게임회사가 배포한 게임은 그 회사의 경제활동을 위한 도구라고도 할 수 있는데 유저들은 모두 다 공짜이길 바랍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인터넷이 낳은 폐해이겠죠. 한국에서는 초고속 인턴넷 시대로 접어들기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나 '콘텐트'에 대한 가치인식을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경제발전속도에 국민의식과 교육이 따라잡지 못했던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회사 시절, 미국과 일본에 서비스를 하며 느낀 점은, 그들은 콘텐트 이용에 있어서 가치에 대한 페이를 지불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무과금 플레이어가 과금 플레이어보다 많습니다.) 비록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데이터라 할지라도 말이죠.

무료, 즉 공짜에 대한 의식, 휘발성으로 즐기고 버리면 그만일건데 뭐하러 돈을 써라는 의식으로 타격을 입거나 달갑지 않은 변화를 꾀해야만 했던 건 비단 게임업계만은 아닐겁니다. 음반업계가 그랬고, 출판업계가 그랬습니다. 무분별한 복제와 공유로 콘텐트는 가치를 잃었고 생산성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공짜가 무서운 이유?

가령 게임회사에 취직이 하고 싶다거나, 음반업계 혹은 출판업계에서 일하고 싶은데 생산되는 콘텐트에 대해서 '공짜'로 즐길 수 있다는 의식이 만연한 이 나라에서 해당업체들이 어떻게 경제활동을 일으키고 업계종사자들이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콘텐트의 퀄리티가 좋다면 소비자는 알아서 모인다?
일리는 있지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 어른 세대인 우리가 어린세대들에게 정보와 콘텐트의 가치를 인식시켜주지 않는다면 여전히 다람쥐 챗바퀴 돌듯 제자리 걸음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불현듯 어딘가에서 본 캐치프레이즈 "사진은 권력이다"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지나치게 권력을 주장할 건 아니라도 우리가 만들어내는 콘텐트는 분명히 정보이고 어느 시대든지 정보는 가치를 가집니다. 콘텐트, 정보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인정하고 콘텐트 생산자들의 수고를 생각해봅니다.

그야말로 불현듯 떠오른 소재로 써내려오다보니 괜시리 내용만 무거워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셨다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덧없는 말로 마무리를 짓자면 스티미언 여러분들의 콘텐트의 가치, 수고를 알기에 필자는 오늘도 열심히 댓글을 달고 티도 나지 않을지언정 보팅을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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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좋은 포스팅읽고갑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는 인식의 변화라고 할까요? 많이들 결재하고 사용하더라구요.제가 fm을 오랫동안 즐겨했는데 예전에 토렌트에서 다운 받아서 하다 요새는 스팀에서 결제합니다 ㅎㅎㅎ.또 웹소설도 결재해서 보고요.

엄지 척!입니다^^ @conman777님 같은 분들이 늘고 있은니 분명 점점 더 좋아지겠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블로그 자주자주 보러 오겠습니다~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m(__)m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심도깊은 글이네요~ 토욜밤인데 지나가는게 아까워서 스팀잇 이웃님들 피드 구경중입니당 ㅎㅎㅎ

그냥 지나치시지 않고 흔적까지 남겨주시는 마음씨, 복 받으실 겁니다~^_^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최대한 제값주고(정당한 수단 내에서) 컨텐츠를 이용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가끔씩 공짜의 유혹에 끌릴때마다 한번씩 생각하면서 반성하겠습니다

유혹이란 게 원체 떨쳐내기 어렵죠. 그 마음은 저도 언제나 공감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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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적절하게 결제를 하며 게임을 하는 것이 유저도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 회사 입장에서도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겠지요.

게임마다 다르겠지만 너무나도 희박한 확률로 뽑을 수 있는 아이템을 사도록 유도하는 게임들은 좋게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네, 저도 돈으로만 즐길 수 있는 식의 과금유도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게임 밸런스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의 과금화 밸런스를 고려해 줬으면 합니다.

쉽지 않아보입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공짜'라는 인식이 저부터도 스팀잇을
접하기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스팀잇을 접한지는 그다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말이죠(웃음))

물론 과한 현질유도를 통한 현 시장도 문제지만
수요가 받쳐주지를 못하게 된 원인이 '공짜'라는 사회풍토가
한몫한 것도 없지 않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