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설날 연휴 3일째,
4일 연휴 중 3일째가 되니 이제 슬슬 일터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밀려오기 시작한다.
온라인에 열어 둔 내 장터에 연휴 동안 사람들이 얼마나 다녀 같는지, 또 얼마나 주문이 들어 왔는지 궁금해지고, 출근해서 한꺼번에 처리해야 할 주문량이 부담스러워 지기도 한다.
이틀 동안 이사람 저사람들 속에서 정신 없다가 오늘 잠깐 혼자있는 시간이 되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번 명절에 문득 짚히는 것이 있어서 글을 쓴다.
한참 전에 결혼한 아들 내외가 크게 다투어서 결국 우리 부부까지 알게 되었고 그 얘들에게 크게 실망한 나는 처음으로 화를 내며 아들과 며느리에게 까지 질책을 했다.
아들은 좋은 뜻으로 수용하는 모습이었지만 며느리는 무척 서운한 듯 보였다.
왜냐하면, 잘못은 아들이 했는데 왜 나에게까지 질책하지? 이런 마음이 들었을 거다.
내 생각은 부부 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원인 관계까지 들여다 보면 전적으로 어느 한 사람만의 잘못이나 책임이 아니며, 각자가
잘못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여 두 사람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고칠 것은 무었인지 깨달으기를 바랐다.
그러나 며느리는 우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었을 것이며 억울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사람은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는 이성적이고 교훈적인 말은 싶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상태에서는 우선 감정적으로 접근하여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얼어있는 마음을 녹인 다음에 옳고 그름이나 책임을 말해야 한다고 어디에서 들은 적이 있었는데, 나는 너무 성급하게 문제를 바로 잡을려고만 했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지금까지 아들과 며느리의 관계가 많이 개선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우리 부부와 더 서먹해지고 소원해진 느낌이다. 아직도 서로 싶게 다가가지 못한다. 뭔가 마음 속에 하고 싶은 말은 있는데 못하고 담고 사는 느낌이다.
즐겁고 온기 가득한 명절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거 같아서 마음이 무겁고 그때 일이 후회가 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옛날에는 명절이면 모두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먼 길을 찿아가곤 했다.
왜 사람들은 그렇게 고향으로 달려 갔을까?
그곳에 단지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일까? 태어나고 자란 곳이니까? 또는 어릴적 친구들, 친척들 만나고 즐겁게 지내기 위해서?
단지 그런 이유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곳은 우리가 태어나고 여전히 부모님이 계시기는 하지만 꼭 가지 않으면 않되는 이유는 그곳은 우리들의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곳에 가면, 힘든 나를 언제나 반겨주고 위로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좋은 대학 시험에 떨어져도, 취업을 못하고 있어도 또 남들 보다 좋은 회사가 아니고 연봉이 적어도, 한 없이 못나고 세상에서 자신이 없어도 그곳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맞아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부모에게 소홀히 하고, 잘못을 저질러 속 상하게 하지만, 혹여 죄인이 되어 돌아올지라도 그곳에서 만큼은 차별하지 않고 오히려 당신들 탓이라고 하며 더욱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차가운 세상에서 우리를 이렇게 한없이 받아주는 곳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 그곳은 단지 우리가 태어난 곳인 고향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고향일 것이다.
나는 이제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안식처가 되지 못했다. 언제까지 잘못을 말하고 뭐든지 잘하기만을 원했다.
삶에 지치고,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에 방황할 때 그들이 더 가까이 하는 것은 무엇인지?
술에 몸을 맡기고 담배 연기로 자신을 태우고 있어도 그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우리의 아들 딸들은 정녕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렸는가?
우리가 그들의 고향이 되어 주지 못하자 그들은 갈 곳이 없었다.
언제나 따뜻하게 받아주고 함께해 주고, 모든 허물까지도 사랑으로 감싸주지 못하면 결코 그들은 고향을 찿지 않을 것이다.
아니 고향이 없어 언제까지 방황할 지도 모른다.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이 명절때도 고향은 찿지 않고 해외로 여행가기 바쁘다고 한다. 평소에도 잘 찿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하기도 힘들다고 투덜댄다.
그러나 우리의 아들 딸들은 고향을 갈망하지만 마음속에 이미 실향민이 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을 살면서 너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살았던 것 같다.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고...
우리의 삶이 옳고 그름의 기준 만으로 사람을 가리면서 살아 간다면 정말 좋은 세상이 될까?
때로는 실수가 있고 잘못이 있고, 내 생각대로 상대가 움직여 주지 않아도 그건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사람에게 있어 그 방식이 최선일 수도 있고, 어쩔수 없는 선택의 삶일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잘못된 삶도 따뜻하게 감싸주고 이해하며, 내 주변에서 힘들어하고 고뇌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함께 나누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결코 그 누구도 나에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과연 나는 그 누구의 고향이 되고 있는가?
스팀잇에 오신것 을 환영합니다.^^
저는 krwhale이라는 아기고래와 코인시세 챗봇을 운영하고 있어요 :)
- 아기고래에게 Voting 받는 법
- 코인시세 챗봇
1주일 뒤 부터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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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팔로우 하고 가도 될까요?
(참지 못하고 이미 팔로우 해버렸어요...^^)
맞팔은 환영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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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맞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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