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수요일FedWatch)로레타 메스터→ 6월미국금리인상은 좀 강력하겠습니다

in kr •  8 years ago  (edited)

달러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지금은 수요일 새벽 4시를 넘겼습니다

표준적으로 달러의 강도를 간단하게 알 수 있는 지표로 달러/엔 환율을 인용합니다 JPY가 달러에 대한 유일의 haven currency가 되면서, 일본에게는 억울한 일이지만 일본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세계금융시장에 충격요인이 있을 때마다 달러의 반응을 나타내기 위해 달러/엔 환율은 매우 민감하게 움직입니다

프랑스 1차 대선일이었던 23일에 달러는 110엔 정도의 시세였습니다
그런 환율이 지금 당장 114.20입니다 1달만에 최고 수준의 강세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글을 쓰기 바로 24시간여 전만하더라도 1$=¥112.80대였습니다 대선일이었던 화요일에 달러는 아침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어제 밤 9시를 막 넘기면서 바로 114의 시세를 기록합니다

오늘 일본엔 대비 달러는 0.90% 폭등입니다

지금 당장 1€=$1.0867 입니다 유로가 오늘 하루 달러에 0.50%나 폭락했습니다 프랑스 대선직후 1€가 $1.10을 넘겼다는 사실에 비춰봤을 때 유로가 얼마나 달러에 박살 난 건지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대선이 이제 막 3일 지났습니다

그리고 달러/스위스프랑의 조합으로 1$=CHF1.0089 입니다 계속 1$는 1스위스프랑 밑에 머물다 어제 오후부터 갑자기 1스위스프랑을 초과합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대비 1.00%라는 경이적인 폭등을 하고 있습니다

호주달러는 이래저래 만신창이 입니다 어제는 호주 소매판매(retail sales)데이터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여서 급락했습니다 3월에 전월대비 마이너스0.1% 신장입니다 예상치 0.3%증가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1A$=U$0.7336 수준입니다 달러에 대해 호주달러는 0.66%정도 폭락중입니다

달러는 지금 거래 가능한 세계 거의 모든 통화에 대해 상승중입니다
홍콩달러, 멕시코페소, 브라질헤알, 이 3개통화만이 달러에 우세할 뿐이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ISIS격퇴를 위해 터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쿠르드족을 무장시키기로 결단을 내렸다는 뉴스가 새벽3시쯤 나왔습니다 그리고 터키리라화(TRY)는 현재 달러에 1.04%나 폭락중이네요 눈에 띕니다

달러의 무서운 약진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달러가 이렇게 급등할 특별한 동력이 없었습니다
외신들의 분석은 싱겁지만 소름끼치는 단 한 줄입니다
"시장이 6월 Fed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3월 Fed금리 인상때는 오히려 금리인상 후 달러가치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아직 금리인상도 하지 않는 6월 FOMC를 앞두고 시장이 오직 달러만 손에 넣으려고 혈안입니다 이면에 어제부터 강성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Fed 이사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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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1시 이후의 달러/엔 환율 변화를 보여주는 캔들차트입니다
제가 표시해놓은 노란 선들을 잘 보세요
새벽1시 이전 환율은 그저 평탄했습니다 어떤 변동요인도 없었죠 이 때까지의 환율이 112.80수준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새벽1시 30분을 넘어서 갑자기 환율이 급등합니다 노란색 원을 보시면 급등의 출발점이 나오죠 뭔가 일이 터진 겁니다 그리고 이 때 쑥 올라갔던 양봉의 기운이 아직까지 꺼지지도 않고 활활 잘 타오르고 있죠

계속 상승해서 지금 114.20수준까지 왔다는 것입니다
어제 새벽 1시30분경의 저 불기둥의 정체를 밝혀야했습니다
환율변화는 정보력싸움인데 저런 갑작스런 변화는 정말 한국땅에서 분석해내기란 너무 어렵습니다 저 때 공식적인 어떤 뉴스도 없었습니다
경제데이터발표는 더더욱 없던 시간이었죠

단 하나 걸리는 것은 어제부터 Fed이사들의 강연이 집중적으로 잡혀있었습니다 그래서 걸리는 것이, 바로 Fed이사 중 하나가 폭탄발언을 한 것이 분명하다는 짐작이었죠

이 짐작은 맞았습니다
어제 새벽 1시30분에 바로 클리블랜드 지역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의 그날 강연 뉴스가 정리되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 여자가 바로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던 겁니다 정보를 즉각 반영하는 외환시장답게 번개같은 속도로 그 1시30분에 달러는 급등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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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지역연은 총재, 당장 달러를 114엔을 초과하도록 이끈 시발점]

이 여자가 주장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Fed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돼야 한다, 그리고 Fed 채권자산 축소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다"

메스터 총재는 미국경제를 전반적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힌뒤 Fed의 벤치마크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eral-funds rate, 미국기준금리의 정식명칭)를 인상하는데 너무 기다리면 안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물론 다음번 금리인상 시기가 언제인지 콕 집어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If economic conditions evolve as anticipated, I believe further removal of accommodation via increases in the federal-funds rate will be needed."
메스터가 미국시간 월요일에 시카고(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에서 한 말입니다
경제여건이 예상대로 나아지고 있다면, 금리인상을 통한 완화적 통화정책(=accommodation)의 폐지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메스터는 강연에서, Fed는 완전고용실현이라는 사명을 달성했으며, 2%의 인플레이션 달성 목표도 근접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에 드리운 위험요인들이 큰 틀에서 제거되었다(=roughly balanced)고 논평했습니다

우려의 대상이 된 최근 소비자 지출에서의 부진도 계절요인 탓으로 돌렸습니다 실제로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서 미국인들의 난방비 지출이 줄어든 것에 그 이유를 찾은 것이 시장의 결론이었습니다

메스터는 소비지출은 올해 나머지 기간에 반등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중요한 금리인상 횟수에 대해서는,
" I don't believe that removing accommodation calls for an increase in the fed-funds rate at each meeting, but I do anticipate more than the one-increase-per-year seen in the past two years."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 FOMC회의마다 금리인상을 할 필요는 없지만, 지난 2년간 봐왔던 대로의 1년에 1번 인상 관행이 아니라 그 이상 횟수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진짜로 생각한다'는 말입니다
사실상 금리인상 횟수를 올해 3번이상 해도 좋다는 매파적 발언입니다

메스터는 Fed가 금리인상에 절대로 꾸물거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적정수준이상 치솟게 방치하면 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지금의 예상수준보다 더 빨라질 수밖에 없고, 너무 급속한 인상이 더 큰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가능한 빨리 인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재촉입니다

"The risk of moving too late poses some risk to the economy. I just want us to be vigilant."
메스터가 강연후 인터뷰에서 남긴 말입니다
너무 늦은 금리 인상도 경제에는 위험하다, 경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역시 빨리 금리인상 해야한다는 재촉입니다

또, 금리인상 계획은 미리 정해져 있지 않고, 경제의 발전 정도에 달려있다는 말도 덧붙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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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Fed 건물]

세계경제에 당장의 위험요인이 없습니다
VIX지수가 24년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은 이미 포스팅해드렸습니다

그 틈을 비집고 Fed이사가 Hawkish한 금리인상 입장을 표명하자 바로 달러는 강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Fed가 세계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단면입니다

달러인덱스는 수요일 새벽5시를 넘긴 현재, 99.42 입니다 0.39%상승이네요
10년미국채금리가 2.40%입니다 계속 금리상승 중입니다
Fed가 금리를 올린다고 하니 금값은 당연히 떨어집니다
금은 지금 현물이 $1,223.02의 시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엇, 이런 달러가 역시 조정에 들어가네요 글을 올리려고 하는 찰나 급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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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환시 마감한 후 달러가 바로 내리는군요
지금 달러/엔 환율이 113.86 정도입니다 다시 113.00대로 복귀하네요
그래도 오늘 엔대비 달러는 0.52% 급등 상태입니다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긴 하지만, 이글을 처음 쓰기 시작했을 당시의 시세보다 내리고 있네요

VIX지수가 낮다는 것은 미국시장이 상당히 안정돼 있고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미국 6월 금리인상이 자칫 3월과는 비교도 안되게 파괴력을 갖지나 않을지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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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ood review of the situation, thanks for sharing far and wide. Namaste :)

한국 커뮤니티에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고맙습니다

여전히 어렵군요. ㅎ

저 역시 많이 어렵습니다 :D 좀더 열심히 공부해야죠

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