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금요일Essay)분노의 역류가 올 수 있지도 않을까?

마리오 드라기가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했습니다

세계2위 중앙은행을 이끄는 수장이 절대로 모를리 없었을 건데 정말 왜 그랬을까? 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독일분트, 미국트레져리, 영국길트금리 등 선진국 국채금리가 어제 ECB회의 직후 그리고 드라기 회견 이후 다소 내리든지, 거의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를 넘긴 지금 유로/달러 환율을 보세요
이유도 없이 더 올랐습니다
1.16760 입니다 정말 갈 데까지 가네요

국채시장이 무덤덤 했다는 것은 ECB에게서 절대로 호키시한 인상을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외환시장은 왜 저럴까?

"유로의 강도가 너무 과도하다!"
이 한마디만 했어도 현재 달러대비 모든 환율이 이렇게 비정상적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유로에 현재 막대한 롱 투기가 걸려있습니다
어제 ECB금리동결 직후와 금리 성명서 상으로는 치밀한 문구관리를 잘 한 덕분으로 다소 유로가 내렸었죠
밤8시40분 경 전후였습니다

그런데 드리가가 기자회견에서 "유로의 최근 절상이 주목받고 있다" 정도로만 얘기했습니다
시장은 "유로의 최근 절상에 우려하고 있다"를 예상했는데 드라기가 이것보다 한참 모자라는 발언을 한 겁니다

밤9시30분에 시작한 드라기 회견이 끝난 후, 1시간동안 시장은 숙고합니다
그리고 그 1시간후 1.1570에 머물렀던 환율이 폭발하면서 1.1660까지 치솟게 되죠 거기에 뮬러 특검의 트럼프 조사 확대 뉴스가 가중되면서 유로불들은 걷잡을 수 없이 광란의 랠리 파티를 벌입니다

외환시장은 현재 드라기가 유로의 가치에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받았습니다

선진국 중앙은행이나 재무장관의 자국화폐 가치에 대한 발언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지금 뉴질랜드 달러도 장난이 아니죠
0.74390 입니다 0.7400를 이미 훌쩍 넘긴 겁니다
작년9월이래 최고 수준입니다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뉴질랜드 재무장관 스티븐 조이스가 어제 블룸버그TV 인터뷰에 나와서 자신은 뉴질랜드 달러의 최근 절상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발언한 여파입니다
안그래도 캐리트레이드 통화인 키위달러가 미친듯이 오르는 촉매가 됩니다

호주는 RBA 부총재 가이 드벨이 오늘 아침에 호주달러 제발 사지말라고 가치를 밟아놨는데 유로발 달러 폭탄매도가 계속되면서 다시 오르는 비극에 처해있네요

달러인덱스가 11개월 최저치를 기록 중입니다
코스피는 오늘 7일연속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네요

미국달러!
지금 이렇게 만신창이지만 무시할 통화가 절대로 아니라는 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세계중앙은행 외환보유고 비중이나 무역거래 결제통화로서의 비중, 그리고 세계 국채발행 표시통화의 비중 등에서 달러를 상대할 수 있는 통화는 절대로 없습니다

미국은 법과 규칙으로 움직이는 지구상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제멋대로 조종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이 무슨 속셈이 있는 건 아닐까?
어제부터 내렸던 파운드도 다시 달러때문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6월중순에서 한달 좀 넘은 사이 캐나다달러의 가치가 미국돈10센트나 급등했습니다

달러의 대참상을 왜 가만히 보고 있을까?
어제 드라기는 본심이 아니면서 왜 그랬을까?(ECB내에서 유로가 지금처럼 가치급등할 경우 향후 유로존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너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9월 미국 Fed의 양적긴축이 현실화할 경우 현재의 상황이 대반전할지 우려되는 건 저뿐인가 합니다

투기자본들이 최대한 이익을 본 후, 9월이후에는 달러 초강세로 순식간에 전환하는 건 아닌지 경계를 늦출 수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