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대백과사전#021] 앤트맨&와스프 스포일러 가득한 정밀분석-리뷰

안녕하세요. 낭만그래퍼, 로망입니다.

간만에 돌아온 히대사 시간으로 앤트맨&와스프 이야기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예고편을 보고 추측한 뇌피셜 전개와 등장인물 소개를 했다면 오늘은 스포일러 리뷰를 진행하려 합니다. 저는 개봉일인 7월 4일에 관람했구요. 아이맥스로 2차 관람을 할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ㅎㅎ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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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시간에 추측한 스토리 전개와 어떻게 다른지부터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앤트맨&와스프 영화의 내용을 추측하자면 고스트가 투명화와 페이징 능력을 이용해 행크 핌 일행을 공격하고 그 일련의 과정을 막아내며 퀀텀렐름으로 들어가 1대 와스프인 자넷 반 다인을 구출하는 것이 주요 스토리라인일 것 같습니다.

라고 얘기했었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고스트가 행크 핌 일행을 공격하는 것은 맞지만 이야기의 전후가 바뀌었다고 할까요. 1대 와스프인 자넷 반 다인을 구출하기 위해 양자터널을 개발하는 핌 일행을 고스트가 자신의 생존을 위해 공격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주위에 소니 버치라는 암매상과 핌 일행을 쫓는 FBI가 얽혀 있었구요.

짧게 요약하자면 자넷 반 다인을 구출하려는 행크 핌 일행과 그 기술을 노리는 고스트, 소니 버치, 핌 일행을 쫓는 FBI의 4파전으로 영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암매상 소니 버치와 FBI의 지미 우 요원은 모두 원작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소니 버치는 고스트와 마찬가지로 원작에서 아이언맨의 빌런으로 등장하는데요. 원작의 설정은 국방부 공무원으로 등장했다고 하는데 자세한 정보는 찾기가 어렵네요.. 추가로 조사한 정보에 따르면 소니 버치는 '마블 코믹스' 설정에서 '크로스 테크놀러지'의 전임 회장으로, 이 회사는 '오베디아 스탠'과 제휴한 첨단 무기 설계를 담당했다고 합니다.

이후 소니 버치는 수년간 인수 기술 및 물류 담당 차관으로, 펜타곤에서 프로토타입의 첨단 무기 기술을 공급했습니다. MCU에서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는 '핌 테크놀러지'의 CEO '행크 핌'을 내보낸 후, '옐로우 재킷' 등을 제작하며 회사를 '크로스 테크놀러지'로 바꿀 계획이었죠. 그러나 사옥도 박살나고, '대런 크로스'도 사실상 죽은 상황에서, 신임 사장으로 '소니 버치'가 등장했다고 하는데 영화상으로 등장한 소니 버치는 암시장 딜러로 나왔죠. 번역 상의 문제인지 설정이 바뀐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덧붙이자면 오베디아 스탠은 아이언맨 1편에서 토니의 회사를 빼앗으려다 실패하고 아이언 몽거를 만들어 토니를 죽이려 하지만 실패한 빌런입니다. 대런 크로스는 앤트맨 1편에서 스콧과 싸우다가 행방불명(사실상 사망)된 빌런이죠.





FBI의 지미 우 요원은 원래 쉴드의 요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이후 쉴드가 해체되고 FBI로 이직했죠. 영화에서는 스콧 랭의 가석방 담당관이자 행크 핌과 호프 반 다인을 쫓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원작의 지미 우는 1956년 <옐로우 클로> 코믹스 1호에 처음 등장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등장 중이며 슈퍼히어로의 스파이 팀인 '에이전트 오브 아틀라스'를 만드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는 스콧과 만담을 나누는 개그 캐릭터로서 활약했네요. ㅎㅎㅎㅎ

지미 우를 연기한 랜들 파크(네이버 기준)는 한국계 배우인 것으로 보입니다.(파크가 아니라 박이 아닐지...) 특이한 이력으로는 2014년 '디 인터뷰'라는 영화에서 북한의 김정은 역을 맡아 연기한 적이 있네요.





이제 앤트맨&와스프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고스트에 대해 더욱 알아봅시다. 바로 전 글에서는 원작의 고스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남자에서 여자로 바뀐 것 이외에도 설정이 변경된 부분이 꽤나 많았습니다.

우선 원작에서는 페이징 능력과 투명화 능력이 슈트에 내장되어 있는 것으로 묘사됐는데요. 영화 설정에서는 에이바(고스트의 본명)가 어릴 적 양자터널을 실험하는 부친의 사고에 휩쓸려 부작용으로 매순간 몸이 원자 단위로 분해되고 재조립되는 고통(분자 불안전증)을 겪게 된 사연을 가진 캐릭터로 재창조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페이징과 투명화 능력을 갖게 된 것이죠.

이후 에이바는 쉴드에서 그녀를 치료해준다는 명목으로 양육되며 스파이 및 킬러로 키워지게 됩니다. 아마 쉴드 내에 침투한 하이드라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이후 쉴드가 해체되고 빌 포스터가 에이바의 보호자로 나섰으리라 예상해봅니다.

여기서 에이바의 부친은 행크 핌의 연구팀이었다가 짤린 후 독단적인 실험으로 사고를 만들었다고 묘사되는데요. 그 부친의 이름은 일라이어스 스타로 원작에서는 앤트맨의 대표 빌런인 매드 사이언티스트, 에그헤드의 본명이기도 합니다.

다시 고스트로 돌아오자면 그녀는 MCU 영화의 2번째 여성 메인빌런이자 제모(캡틴아메리카:시빌워)와 타노스(어벤져스:인피니티워)에 이어 목적을 달성한 3번째 빌런이라는 점입니다. (첫번째 여성 메인빌런은 토르:라그나로크의 헬라였죠)

제모는 어벤져스 멤버 내부간의 불화를 만들어 갈라지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고 타노스는 아시다시피...





이전 글에서 말했듯 행크 핌 박사는 고집이 세고 독선적인 성격으로 묘사됩니다. 원작에서는 더욱 그렇지만 영화에서 순화된 정도죠. 그리고 앤트맨의 빌런들은 아이언맨과 비슷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언맨에서는 스타크 가문이 만들어낸 빌런들이 주류를 이루거든요. 같은 회사의 운영자였던 오베디아 스탠(아이언몽거:아이언맨1)과 토니의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와 일하다 추방당한 후 나락에 떨어진 안톤 반코의 아들 이안 반코(위플래시:아이언맨2), 토니가 아이언맨이 되기 전 천대했던 개발자 알드리치 킬리언(아이언맨3)이 그들이죠. 그리고 앤트맨의 빌런은 행크 핌의 제자였다가 핌 입자의 뇌파에 노출되어 정신이 이상해진 혹은 원래부터 야심을 숨겼던 대런 크로스(옐로자켓:앤트맨1)와 행크 핌의 팀에서 쫓겨난 후 독자적으로 연구를 하다 사고를 당한 일라이어스 스타의 딸 에이바(고스트:앤트맨&와스프)가 그렇죠.

재밌는 점은 행크 핌은 하워드와 토니 스타크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영화 대사를 통해 어린애 장난감같은 기술이라고 비하하기도 했죠. 이런게 바로 동족혐오일까요?





이제 퀀텀렐름에서 자넷 반 다인을 구출하는 이야기를 해봅시다. 앤트맨 1편에서는 양자영역(퀀텀렐름)이 시간과 공간의 개념도 없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그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출된 자넷 반 다인이 행크 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있었고 본인의 대사로 30년 동안 갇혀있었다고 얘기하는 것을 보니 시간은 현실과 똑같이 흘러간다고 봐야겠죠.





다만 쿠키영상에서 시간의 소용돌이에 빠진다면 돌아올 수 없으니 주의하라는 말을 하는데 이 구역에서는 전편의 설정대로 시간과 공간의 영역을 초월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넷은 퀀텀렐름에 오래 있다 보면 존재 자체의 진화를 겪게 된다는 말을 하는데요. 그 능력을 이용해 구출된 직후 고스트의 분자 불안정증을 치료해주기도 합니다. 둘 모두 어벤져스4에 주요한 떡밥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자넷 반 다인을 연기한 배우는 미셸 파이퍼로 1992년 배트맨2에서 캣우먼을 연기한 적도 있습니다.

첫 번째 쿠키영상에서 앤트맨(스콧 랭)과 행크 핌, 자넷, 호프는 고스트를 위해 간이 양자터널을 이용해 퀀텀렐름으로 들어가는데요. 그 사이에 타노스의 손튕김으로 인해 핌 부부와 호프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스콧은 양자영역에 표류하게 되죠.

이 쿠키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고스트가 앤트맨 패밀리의 일원이 되었다는 점과 스콧이 양자영역에 표류함으로써 자넷과 같은 진화(초능력)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또한 하나를 덧붙이자면 '영 어벤져스'의 떡밥을 영화 중간중간마다 배치했다는 점입니다. 스콧의 딸 캐시의 대사를 보면 '아빠에겐 파트너가 필요해'라는 대사를 자주 던지는데요. 이는 원작의 캐시가 영 어벤져스의 '스태처(Stature)'라는 히어로명으로 활동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마블이 어벤져스4 이후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원작을 보면 캐시는 스콧 랭을 따라 어벤저스 맨션에서 놀면서 핌 입자에 장기간 노출되었고 그래서 별다른 장비 없이 자의적으로 몸 크기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은 본인의 의지로 조작하지만 감정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 분노 등 격한 감정을 느끼면 자기도 모르게 몸이 커진다고 하네요.

토르:라그나로크 시사회에 참석한 타이 심킨스. 이제 꼬맹이가 아니군요. 너무 잘 컸어...

캐시 랭 뿐만 아니라 아이언맨3에 출연했던 꼬맹이 할리 키너는 타이 심킨스라는 아역이 연기한 배역인데 내년에 개봉하는 어벤져스4에도 캐스팅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언맨의 후임이 되는 건 아닐지 상상해보게 되네요.





영화적인 부분에서 보자면 액션 부분은 1편과 많이 비교가 됩니다. 1편에서는 뇌파를 발산하는 기계를 이용해 개미들을 조종하는 부분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핌 입자를 이용해 줄어들고 커지는 액션이 많았습니다. 핌 테크놀로지가 가득한 건물이 줄어들고 커지는 것부터 자동차 추격신이 특히 그랬죠. 게다가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며 블래스트를 쏘는 와스프의 액션이 주요 볼거리가 됐습니다.





그리고 앤트맨&와스프는 앤트맨 1편과 마찬가지로 가족적인 정서를 가득 담은 영화로 연출되었습니다. 가택연금 상태의 스콧 랭을 찾아오는 캐시와 전 와이프, 친구는 유독 따뜻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죠. 이에 더해 자넷 반 다인을 구하려는 행크 핌과 호프의 모습, 에이바의 목숨을 구하려는 빌 포스터의 모습은 공통적으로 '가족애'라는 정서를 담고 있었죠. 마지막에 고스트를 구하러 퀀텀렐름에 재진입하는 모습을 보자면 이제 고스트는 빌런의 역할에서 벗어나 앤트맨, 와스프와 함께 팀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앤트맨&와스프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빌런의 활용도가 연장될 것으로 보이구요.

앤트맨&와스프의 바로 전 작품이 암울했던 배경의 어벤져스:인피니티워였기 때문에 이번 영화는 조금 더 밝고 명랑한 톤으로 연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1편의 신선함을 따라잡지 못했고 아쉬웠던 캐릭터 활용도 등을 보자면 총평으로 어벤져스4를 위한 적절한 템포의 쉬어가기 영화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는 어디에 등장했는지 찾으셨나요? 못찾으신 분들을 위해 얘기드리자면 소니 버치와 고스트의 도심 추격전 사이 와스프의 실수로 작아져버린 차 주인으로 등장해 불평하는 모습으로 나온답니다. ㅎㅎ

앤트맨&와스프를 마지막으로 마블스튜디오의 2017년도 영화는 모두 끝났습니다. 다음 작품은 2019년 3월에 개봉하는 캡틴마블인데 너무나 많이 남았네요... 이제 기다릴 것은 캡틴마블과 어벤져스4의 예고편 뿐입니다. 읔.. 그래도 걱정하진 마세요. 소니의 슈퍼히어로 영화 베놈이나 폭스의 엑스맨:다크피닉스, 스파이더맨의 애니메이션 무비가 남았으니까요!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다른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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