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연탄,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지금도 어떠 사람들에게는 겨울나기에 필수적인 준비 품목이죠. 든든하죠. 예전에는 밭에 있는 배추와 무우를 뽑아, 물로 씻고 소금에 절인 후 갖가지 양념으로 김장을 했습니다. 지금은 그런 집이 많지 않지만 옛날에는 많은 김장을 했었죠. 최소 백포기 이상, 많게는 몇 백 포기씩 해서 자식들에게 나눠주고 겨우내 그것으로 먹고 살았죠.
생각해보면, 지금처럼 겨울에 간식이 많은 것도 아니었죠. 고구마를 쪄서 김치와 함께 동치미를 마시고 무우를 깍아 먹었습니다. 물론 집집마다 형편에 따라 모습은 달랐습니다. 나의 경험과 주변이 그랬다는 것입니다.
추운 겨울에 방을 뜨근뜨근 해주고 내복 또는 런닝만 입고 잠을 잘 수 있었던 힘은 연탄불이었습니다. 눈보라 치는 긴긴 밤을 따뜻하게 지새우게 해주었습니다. 아래목 부근에 이불을 깔고 좁은 방에 많은 식구들이 부대끼면 잠을 잤던 기억이 나네요. 아버지가 연탄불이 꺼지지 않도록 새벽에 연탄불을 갈곤 했었습니다. 철없는 자식들은 당연히 아버지가 그러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철이 일찍 들었다면 아버지 대신에 연탄불을 대신 갈아겠죠.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 아버지가 이제는 팔십 후반입니다.
연탄불은 세월이 좋아져서 그랬고, 그전에는 저녁 밥을 하면서 지푸라기를 때서 방을 따뜻하게 했었죠. 어린 마음에 따뜻하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형, 남동생, 여동생, 많기도 했어요. 그 좁은 방에서 몸을 부딪치며 성장했죠.
어쨌든 든든했습니다. 김치와 연탄불이 주는 위안은 대단한 것이었죠. 너무 어렸을 때는 그것 조차도 잘 느끼지 못했었고요, 돌이켜보니 더욱 생각이 나고 그런 느낌이 듭니다.
스팀 파워도 그런 것 같아요. 글을 쓸 때에 스팀파워가 많을 때와 업보트를 해도 수치가 올라가지 않을 때, 글을 쓰는 동력이 다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떤 사람들은 글을 쓰는 그 자체를 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기왕이면 글도 쓰고 많은 보상을 받으면 글을 쓰는 힘이 더 나겠지요. 다행히 암호화폐를 자유롭게 사고 팔수 있게 되어 그런 길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스팀파워를 높일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스팀잇에서 많은 스팀파워가 있는 작가들이 부러워는데, 그 대열에 낄려고 합니다. 기대되고 든든하다는 기분을 숨길 수 없네요. 많은 응원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