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불면증 때문에 밤에 잠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항상 혼자 지쳐갈 때 쯤,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CGV를 자주 갔었다. 영화를 한편 보고나면, 영화는 드라마와 달리 뭔가 전달하는 교훈과 사회이야기가 있는 것 같아서 좋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관을 가게 되어서, 동네에 영화관이 따로 없어서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를 군민회관이라고 해서 동네에서 상영해줄 때, 동생 손을 잡고 가서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러곤 집까지 마지막 버스를 타고 들어왔다. 그나마 고등학교를 타지로 가면서 영화관을 접하게 되었다.
영화를 관람하게 된지가 실로 몇 년되진 않았다.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교훈을 전달하는 의미에선 높게 평가 할 만하다. 잘 만들어진 영화한편이 어떻게 보면 역사를 알게 만들고, 또다른 사회의 의미를 전달해주니까...
최근 몇 년간 ‘앤헤서웨이’라는 미국 배우가 붐처럼 일어났다. 하얀피부에 붉은 입술과 눈이 포인트인 그녀가 찍은 영화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가장 크게 그녀를 만들지 않았는가 싶었다. 나도 또한 그녀의 작품 선택성을 믿었기에 ‘이번 영화도 실패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했다.
사실 노년층이 인턴으로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서, 현 사회가 부딪혀야 할, 문제를 해결 할려고 들어야 할 고령층 문제에 있어서 어떻게 보면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다.
생계의 일선에서 은퇴 후 평생을 몸 바쳐 일했던 직장, 그리고 사랑을 알게하고 평생을 사랑했던 아내마저 잃게 된 노년층의 대표 벤은 적적한 생활을 하다가, 시니어 인턴에 지원하게 되어 쇼핑몰 CEO 줄스네에서 인턴을 하게 된다. 사실, 벤이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었을 때 다들 반가워하지 않았다. 나도 젊은 층의 한 사람으로써, 저런 상황에 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위에 기성세대로 인해서, 꼰대 마인드라는 비아냥 속에서 우리네의 밥그릇을 뺏는다고 생각하니깐. 회사는 회사대로 바빳고, 직원들은 가끔씩 벤에게 업무를 맡기게 되고, 경험이 다분한 벤으로부터 서로 소통을 하게되고, 하나의 일원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것을 혼자 다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 대표이자, 한 가정의 엄마인 줄스에게는 노년층, 즉 늙은 벤에게 줄 일과 마음 조차 없었다. 벤이 채용되고 맡은 업무는 줄스를 보필하는 것이지만, 그녀는 그에게 아무 일을 주지 않는다.
모든 것 혼자서 다 해내는 젊은 대표 줄스에게
늙은 인턴 벤은 필요 없는 존재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의 의지와 혼자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달리 회사는 감당 할 수 없는 사이즈로 커져버렸고, 줄스가 아닌 다른 전문 경영인이 필요하다는 걸 내세우면서 줄스는 서서히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자신의 위치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업무과중으로 지쳐가게 된다.
줄스는 열정은 많지만, 그만큼의 업무에 대해 노련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결국 감정적으로 극에 치닫게되는 줄스에게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때론 직장동료같이, 때로 아버지 같은 포용력으로 끓어 안게 되고, 줄스는 그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의지하게 됨으로써, 벤은 서로 하나의 파트너처럼 움직이면서, 해피 엔딩으로 끝나게 된다.
나는 어떤 말과 행동보다, 마지막에 줄스와 벤이 같이 밥을 먹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뭔가 그 밥한끼에서 오는 벽을 허물었다는 느낌을 받아서 인가.
사실, 나만 생각해도, 만약에 고령화 층이 지금처럼 커지게 되면, ‘고령화 무직에 대해서 대책 방안으로 인턴체제와 같은 사태가 올 수도 있을텐데 젊은이들이 아닌, 노년층을 쓸 것인가.’ 생각했을 때 정말 많이 망설여 질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젊은이들의 사고와 달리, 노년층에게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조금은 이해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다.
또한 이 영화에서의 벤은 항상 뒤처지지 않을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그냥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포용하고 감싸 안아주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사회가 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도 '인턴'봤었어요 ^^
굉장히 감명깊게 봤던 생각이 나네요~~
'경험과 노하우'정말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항상 뒤처지지 않을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지금의 나도 돌아보게 만들었던 영화였어요 ^^
영화에 대한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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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중학생 때면 대충 나이가 짐작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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