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에서 동동주

in kr •  6 years ago 

동문회에 참석한지도 35년이 넘었다.
내가 안동에 처음 정착 한것은 군대을 제대하고 공직
생활을 처음시작하면서 부터였다.

고향 가까은 곳에서 공직생활을 하기 위하여 안동을 지원했고
다행히 합격하여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안동에서 생활하면서 몇년뒤부터 고등학교 동문회에 가입하여
현재까지 동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세대 에는고등학교에는 인문계와 실업계가 있어서 대다수
는 실업계에 진학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 전선으로
뛰어 들었었다.

나도 상고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안동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었다.

그렇게 몇년을 안동에서 생활하다보니 안동에도 우리 고등학교
동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연락하여 가입할때만 해도 20대였는데
벌써 세월이 흘러서 정년퇴직후에 집에서 쉬고 있는형편이니 ~~~

하루하루는 지겨운 생활인지는 모르지만 주일이가고 한달이 지나가고 일년이
지나가고 하다보니 그렇게 세월이 빨리 지나갔나보다.

어제밤에는 동문회 부부 송년회 모임을 했었다.
매월 한번씩 만나는 선후배 지만 오늘은 부부가 함께 모이다보니
한층더 정감이 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형수님 재수씨등 하면서 모처럼 만나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기도 한다.

우리 동문들은 대다수가 나이가 많다.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실업계학교인 상고를 졸업 하여 상고졸업생
선후배가 동문회회원으로 가입하여 친목을 다저왔었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우리 사회가 변해가면서 실업계 학교는
쇠퇴하면서 거의 모든 학교는 없어지고 인문계 학교로 변하게
되었다.

우리 모교도 상고에서 인문계학교로 학칙이 변하면서 그것도
남자학교에서 남여 공학으로 바뀌였다.

학교명이 바뀌면서 부터 졸업한 후배는 동문으로 가입
하는 후배가 없다보니 동문회 회원들은 초창기 가입 회원들이
대다수로 동문회가 운영되고 있다.가장 젊은 회원 몇몇이 40대 후반이고
거의가 60을 넘었다.좋게 표현하면 소수정예 동문 회원이라 할까?

그런 회원들이 부부동반으로 모처럼 모였으니 얼마나 분위기가 화기애애
하면서 즐겁지 않겠는가.

작년에 사고로 돌아가신 선배님을 대신하여 형수님이 혼자 참석하였다.
형수님은 동동주를 빚어와서 회원들에게 선물하여서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

나는 건강이 좋지않아서 술을 거의 먹지 많고 있는데 어제는 동동주를
3잔이나 먹었다. 인삼을 넣어서 만든 동동주는 인삼냄세도 나고 먹기에도
좋아서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먹을때는 맛이있어서 좋았는데 먹고 동문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난 좀처럼 머리아픈일은 없는데 오늘 따라 머리가 아픈것으로 보아서
아마 형수님이 가저온 동동주 때문이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었다.

원래 집에서 담근 술을 잘못먹으면 머리가 아프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었다.그러다보니 전문 술꾼들은 집에서 담근술은 잘먹지 않는
다고 한다는데~~

동동주3잔에 이렇게 머리가 아파서 힘들어 하다니 ~
난 술꾼이 아니다 보니 많이도 먹지않고도 머리가 아파서 고생하나보다.

형수님은 동문들을 위해서 동동주를 직접 빚어서 가저왔는데
형수님의 정성에 반하는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다른 동문들은 괜찮은지도 궁금하고 ~~~
다른 동문들은 괜찮겠지 ~아직까지 아무도 아프다는 연락이 없는 것으로
봐서 ~
동문들 모두의 건강을 기원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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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깝다, 집에서 담근 술이라니! 나 같으면 두 주전자는 마셨을 텐데.
사람마다 차이가 많지요. 술 배우려 그리 노력해도 안 돼서 포기하고 만 친구들, 주변에 여럿 있습니다. 헌데 저 같은 술꾼은, 평생을 즐겼어도 머리 아픈 적이 없던 것 같으니 말입니다.
속히 씻은 듯이 나아지기를 기원합니다.

담근술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었지만 머리가 아파서 고생했습니다만 그래도 분위가 좋아서 참다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와 술은 오래 될 수록 좋죠 ㅎㅎ
동문들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스며있는 글이라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