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가족으로 온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사실!!!
하루에도 몇번씩 짜증도 내다가, 달래도 보다가
이젠 포기하고 협력해주기로 했습니다.
절대로
이젠
베란다 생활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도 이 녀석이 눈치는 있는지 아침 출근시간엔 앙탈을 부리지 않고 꿈벅꿈벅 졸린 눈으로 베란다 제 집에서 일어나지도 않고 배웅을 하지만,
퇴근해 들어오자마자 하루종일 기다렸다는 듯
베란다에서 온 몸짓으로 맞이하다 안되면 창문을 긁어대고 그래도 안되면 포기하는듯 작전을 펼칩니다.
못이긴척 나가서 대화를 하면 어느새 거실로 들어서는 문칸을 등지고 거실로 들어갈때까지 꼼짝도 안하고 막고 앉아있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쏜살같이 거실로 도망쳐버립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들고 꼬셔도 거실에서 베란다로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으려 합니다.
이젠 거실의 쇼파도 제 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쇼파에 앉아있기가 바쁘게 옆으로 삐지고 들어와 그 크고 육중한 몸으로 애교를 부리며 파고 들어옵니다.
부엌으로 가면 부엌으로
화장실 가면 화장실로
공부방 가면 공부방으로
결코 떨어지면 안되는 것인양 한 눈 팔지도 않습니다.
이젠 컸다고 외출할때면 예쁜것은 알아보는듯 합니다.
차에 타더라도 절대 뒷자리에 있지 않고 중간석에 대등하게 앉아 있으려고 하던지 조수석 무릎으로 앉으려 가만히 있질 않습니다.
모두 다 제 차지이고 함께 하려하고 참견하기 일쑤이지만!!
비록 3개월여만에 모든 공간은 저 녀석한테 점령당해 버렸고 아파트의 2/3를 내 주었지만
오직 딱 한 곳!!
저만의 공간 卧室만은
결코 내 주지 않으려고 매섭게 대해서인지
졸졸 따라 다니다가도 방문앞에선 그대로 멈춥니다!!!
고개만 쭈빗 내 밀뿐 발걸음은 아직 옮기지 않으나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것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여긴 안돼!!!
비록 너가 집주인인듯 행세해도 된다만 제발
나라야!!! 사생활좀 보호해다오^^
나라가 벌써 이렇게 커버린것을 보면서 흐뭇함에 하루를 마감합니다!!
나라의 아파트정복기
네요귀쫑긋에 가슴탄탄!!
너무어무 멋집니다(여자애는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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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수의사님!!!
이 녀석 12개월된 아가씨랍니다^^건강해 보이시지요?
오늘은 저랑 생고구마를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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