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휴티의 세상 보기] 진보냐, 보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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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티의 세상 보기] 진보냐, 보수냐

in kr •  7 years ago  (edited)

지금의 정부는 야당이 보는 입장에서 진보지, 절대 진보가 아닙니다. 적절히 진보와 보수가 섞인 비빔밥이에요. 사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것도 꽤나 폭력적이거든요.

현 정부와 여당을 진보 좌파 빨갱이야 라고 말하는 자한당이 너무 극단적인 보수입장을 취하고 있고, 그 자리에서 쳐다보는 곳이 진보방향만 남겨져 있기에 자기네 빼고 모두 좌파라 칭하는것 같아요.

근데 가장 웃긴건 이 자한당들의 보수는 기득권의 이득 보호(보수)도, 사회 문화적 유지(보수)도 아닌 자기 당의과 자신의 이득을 지키기 위한 보수라는게 한심할 따름입니다. 코인 규제만 봐도 딱 들통났거든요. 현 정부는 매우 보수적인 위치에서 코인을 바라봤고, 여당과 야당은 진보적인 위치에서 코인 규제를 바라봤죠. 근데 자한당은 코인 규제, 제제를 외쳐야 보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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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복잡해진 측면도 있는 거 같아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노동자, 농어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정치인, 농민 출신 정치인, IT 노동자 출신 정치인, 선생님 출신 정치인.... 등등.

그러기엔 사실 그들이 다양한 관점을 배려해 적절한 혜안으로 자신의 분야를 어필 할 수 있을 만큼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아쉬운게 많아요.

예를 들면, IT나 정보보안과 관계있는 안철수 의원을 들 수 있겠네요. 그가 정치적 위치 선점하기 위한 노력만하지 이 분야의 노동자나 환경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진 않거든요. 거대한 IT 분야의 저임금 고강도 노동을 하는 분들이나 스타트업을 하려는 입장에서 정부 규제 때문에 발전하지 못고 해외 기업의 점유율만 높아지는, 적절치 못한 규제 때문에 산업이 국제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등 있지요.

안철수 의원은 정말 아쉬운 사례인 거 같아요. MB 정권에서 등장한 거 자체가 못 미더웠지만... 하지만 농민 출신 강기갑 의원 사례나, 비정규직 환경 미화원 출신 홍희덕 의원 사례도 있어요. 중요한 것은 농민 의원이 농민회와 같은 대중 조직에 기반하여 이해관계를 꾸준히 반영하느냐 하는 것인 거 같아요. 홍희덕 의원도 일반 노조라는 대중 조직에 기반하고 있기에 개인이라고 보기 어렵고요. 안철수와는 그게 다른 것 같아요. 사실 북유럽 나라의 시스템은 노조 조직률이 90%가 넘고, 그 노조를 대변하는 정치인들이 국회에 진출하는 시스템이기에 가능한 거라 봐요. (인구나 경제력이나 자원의 차이보다는)

맞습니다. 핵심은 자기 자신이나 자기가 속해있는 조직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국민을 대변하는 집단으로 성장해야 국회의원에 대한 지금과 같은 불신이 사그라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