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야기~ 낮게 임하소서!

in k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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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계좌를 개설하기위해 은행을 갔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서류에 형광색의 펜으로 이름만 적고 서명만 하는것이 귀찮았는데 패드에 그냥 서명하면 된다고 했다.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서류와 통장은 은행이 꼭 책임을 따지기 위한 요식행위이고 양질의 종이낭비 아닌가하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가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은행은 양반인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점의 시설도 양호하고 온라인 거래도 쉽고 빠르다. 해외에서 신용이 없는 상태에서 계좌를 개설하는것부터 거래를 하는것은 쉽지 않은일이다. 한국에서 아무리 우수한 신용을 가지고 있더라도 별거 아니다. 예전에 회사가 새로운 지역의 은행과 거래를 시작할때 은행들의 know your customer 절차는 까다롭게 주관적이여서 엄청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 경험이 있다. 어찌보면 돈을 다루는 곳에서 그렇게 사업을 할수 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블록체인에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주로 집을떠나 해외에서 아기돌봄이나 가정부를 하는분의 송금문제와 은행들의 대우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언급된다. 그들에게는 얼마나 은행이 차가웠을까? 나도 그 입장이 될수 있을 것인데. 머리속에 연상되는 장면은 소중히 모은 나의 1달러를 불결한듯 엄지와 검지로 그 달러를 집고 어려운 영어로 윽박지르는 말쑥한 은행원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은행도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은행의 업무가 산 이자로 돈을 빌려서 고수익을 낼수있는것에 투자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계속해서 좋은 투자를 발굴할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조직의 비효율화를 극복하는 스마트한 개인과 여러사람이 쉽게 합의해 이룰수 있는 환경 그리고 많은 사람을 포용할수 있는 따뜻함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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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은행 계좌 만들다가 여러생각을 했답니다
은행도 몸사리느라고 자구책을 만드는 중이긴 한가봅니다
주변 은행이 하나둘씩 사라지더라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