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블록체인 이야기 #2 - 사랑해요 정부

기술이 발전하는 곳에는 반드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탈중앙화를 외치는 블록체인이 왜 중앙화된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질문이고 궁금증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잠깐 왜 중앙화된 기관의 간섭을 없애기 위한 기술이 블록체인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의 간섭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조금만 살펴보면 블록체인은 국가를 뒤집어 후드려 까겠다고 나온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신뢰를 구축하는 중앙화 된 신뢰구축 기관 없이 가치교환을 이루고자 하면서 나온 것이며, 더불어 블록체인을 지금까지 우리가 갖지 못했던 우리 존재의 가치를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블록체인을 세상 모든걸 다 뒤바꾸는 그런 되도 않는 탈중앙화 노마드 아나키스트적인 사고로 접근하지말고, 하나의 새로운 산업으로 접근을 해본다면 정부가 갖는 힘과 역할에 대해 왜 필요한지 필요성에 대해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인터넷이 처음 나올 때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생태계는 컴퓨터가 종이를 대체하던 시스템의 변화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 컴퓨터는 아날로그 방식의 이전 업무 방식을 프로세스는 그대로 유지한체, 속도가 빨라진 부분이 있지만 블록체인 암호화폐는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금융 및 산업 전반의 기본을 바꿔 나가고 있다(V Morabito, 2017).

사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좀 너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측면이 있는데 그냥 많은 것이 새롭게 시작되고 있고 바뀌고 있는 것이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대해 정의 내리기도 산업 발전의 방향을 설정하기에도 어려움이 존재하고 기술 발전의 방향과 구체적인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되는 것은 사실이고 당연한 부분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암호화폐 생태계는 분권화 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급진적인 변화로 여겨져 혼란이 조장될 수 있지만, 기술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초기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불확실함으로 인해 주저하기에는, 산업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이미 세계가 대응을 위해 제도정비를 위해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아마 우리는 주저만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여 너무 아쉽다.

산업의 발전 뒤엔 늘 정부가 있었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는 벤처 붐이 크게 일어났던 시기가 있다.

벤처 붐이 일어났다 꺼지면서 발생한 문제들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시기를 거치면서 많은 기업이 탄생하고 발전하여 국가경쟁력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 그런 벤처 붐은 1990년대 정부(체신부)에서 제도적으로 준비한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과 디지털경제 및 지식기반사회 전환을 위한 정보화 촉진과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통해 근간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여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탄생한 것이다.

정부의 발 빠른 지원과 인프라 구축 및 대응이 없었다면 이 같은 일은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불확실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대에서 발 빠른 움직임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만큼 더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가 정책적으로도 지금과는 다른 움직임임과 신호를 시장에 제시해 주었으면 좋겠다.

인터넷이 생기고, 수많은 기업이 태어났고 투자를 받았고 상장이 되어 지금 코스닥에 상장이 되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그 안에는 정말 이상한 말도 안되는 사기꾼도 있을 수 있고 기업 존재 자체가 말이 안될 수도 있다.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모든 기업이 다 성공할 수 있겠으며 모든 기업이 다 정직할 수 있을까?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도와줄 방법은 너무나 많다. 사실 지금은 방해만이라도 안 하면 좋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것들이 다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